부시 대통령은 5일 국무부에서 전국 대학 총장들과 만나 "외국어 능력 향상은 미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목표 중의 하나"라고 전제하고 "외국의 유학생들을 획기적으로 받아들이고 미국의 어린이들에게는 조기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시는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테러를 막고 일부 테러국들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그 나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여기에 모인 대학총장 여러분들이 외국의 유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워 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부시 행정부는 주요 교육대상 언어로 아랍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힌두어, 페르시아어(이란어)를 꼽았다.
부시 대통령은 또 "많은 대학 지도자들이 9.11 사태 이후 외국 유학생들에게 비자발급을 제한한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조건을 완화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의 국제교육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04~2005학년도 미국내 외국유학생의 수는 56만5천39명으로 전 학년도보다 1.3%가 줄어들었으며 2003~2004학년도는 전 학년도보다 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부시의 연설에 이어 "냉전시대 동구권과 러시아의 언어와 문화를 연구했듯이 지금은 아랍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배리 로웬크론 국무부 차관보는 외국어능력 증진을 위해 "외교관과 군 정보기관의 외국어 능력을 강화함은 물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외국어를 조기에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미 교육부와 국방부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1억1천4백만달러를 올려놓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