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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에게]박병희 순천대 국제교류센터장
일단 외국으로 나가라
며칠 전 학교일로 일본 미야자끼대학에 출장을 다녀왔다.

미야자끼 대학에서 주관하는 일주일간의 일본학프로그램에 우리 대학 학생 10명을 인솔하는 지도교수 자격의 출장이었다.

학생들은 작년말 우리 대학의 한국학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일본학생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고,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다.

돌아오는 날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반일감정이니, 반한감정이니 하는 것도 신세대에서는 다 쓸 데 없는 걱정이 되겠구나 하고 안도감 반, 우려감 반의 감정을 느꼈다.

우리 대학들이 제공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교환학생, 파견학생, 어학연수, 문화연수, 단기연수 등 매우 다양하다.

재작년 미국에 방문교수로 갔을 때 알게 된 경제학과 박사과정의 한 한국유학생은 대학의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잘 활용한 케이스였다.

대학생 시절 군대 갔다 와서 학교에서 보내는 교환학생으로 미국 대학을 1년간 다녔고, 귀국하여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다시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다녔다. 학비는 벌어서 썼단다. 이 친구는 현재 미국 중부의 한 주립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외국 유학 경험은 상당히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기업들도 외국에 물건을 팔고, 외국에 공장을 세우기 때문에 상대국 문화에 익숙하고 외국어도 잘하는 학생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선뜻 유학을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외국유학이 아직은 겁나고, 경제적인 부담도 큰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매학기 초 우리 경제학과 신입생들에게 대학이 제공하는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라고 말한다.

1~2주짜리 외국문화 이해 프로그램에서 시작해서, 한달짜리 어학연수, 6개월짜리 어학문화연수, 1년짜리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

제일 알짜배기는 아무래도 교환학생이다. 양 대학이 서로 같은 수의 학생을 주고받게 되는 교환학생은 자기 대학에 낸 등록금으로 외국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므로 학비는 따로 들지 않는다.

대학에 따라서는 기숙사 또는 생활비의 일부를 대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쪽 대학에서 딴 학점은 돌아와서 그대로 인정받는다. 우리 대학의 경우를 보면, 매년 50명 정도가 교환학생으로 미국 등 외국대학으로 나가고 있다.

흔히 복수학위제로 불리는 3+2시스템은 우리나라 대학에서 3년, 외국대학에서 2년을 다니고 양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미국, 중국 등의 대학들과 이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는데, 아직 초기단계로 활발하지는 않은 편이다.

6개월짜리 어학문화연수도 권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한 학기 동안 외국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문화체험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개 우리나라 대학에서 학비 및 기숙사 비용 대는 프로그램으로서 요즘 대학들이 많이 하고 있는 누리사업에서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길어서 부담되는 경우라면 한달 또는 몇 주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은 국제화 마인드를 가진 인재이다. 여러분이 명문 대학에 합격했건 시시한 대학을 간신히 들어갔건 별 문제가 안 된다.

대학생활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했느냐에 따라서 미래는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일단 외국을 나가보라. 외국어가 중요하다는 것도, 국제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도 자연히 알게 된다.

다녀오면, 여러분은 달라진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은 용기만 준비하면 된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2-20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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