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주최하고 본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1백여 개 대학에서 2천1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횡성의 현대 성우리조트와 면온의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약 6주간 총 11회에 걸쳐 2박 3일간 진행된 올 캠프는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4백여명이 확대됐음에도 신청 마감 일주일 전에 대상인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스키캠프 참가자 중 이승용(서강대 전자공3)·이진희(경희대 관광경영3)·정재완(동국대 행정3)(가나다순) 학생이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생생한 캠프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승용(이하 승용)= 첫 도착지는 하이트 홍천공장이었어. “무슨 공장견학?”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장에서 금방 만든 맥주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시 방문해 보고 싶어진다니깐. 맥주병들이 공장에서 자동으로 옮겨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저절로 나와.
이진희(이하 진희)= 한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휘닉스파크. 멀찍이 슬로프가 눈에 들어오자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 첫 일정이 시작된 곳은 물 위. 슬로프가 보이는 실내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 부표 띄워 징검다리 건너기, 물싸움하기, 공 잡기, 줄다리기 등이 이어졌어. 참가자들과 친숙해 질 수 있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아.
승용 = 캠프 첫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기대했던 맥주파티! 맥주가 무한으로 제공되는 가운데 먼저 조별 강사들이 댄스 실력을 뽐내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어. 큰소리에 자신 있는 사람 나오라는 사회자의 말에 무대에 뛰어오른 나. 결국 끝까지 남았지만 머리는 어지럽고 목은 쉬고 에고고 나 죽네. 그러나 같은 조원들의 환호에 싹 잊혀졌어.
진희= 둘째 날 첫 강습 시간. 몸 풀기를 하고 보드화도 조여매고 슬로프에 올랐어. 슬로프에서 아래를 내려 본 심정이란. 내려가긴 해야겠고, 경사는 높아만 보이고, 발은 보드에 메여있고…. 여차여차 겨우 한 번 내려왔는데 벌써 점심시간이래.
정재완(이하 재완) = 오전 세 시간과 오후 세 시간을 이용해 초?중급 코스에서 기본적인 보딩을 배웠어. 남자치고는 겁이 많은 터라 많은 걱정을 했지만, 모든 스포츠는 자전거 타기와 같은 법. 같은 조원들의 실력 편차가 컸지만, 더 많이 익힌 조원들은 그렇지 못한 조원들을 도와 함께 보딩을 하는 모습은 감동이었어.
진희= 맞아.‘무엇을 했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였느냐’ 도 중요한 것 같아. 저녁 식사 후, 이어진 행사는 가수 공연과 댄스파티. 신예밴드 클라우드 나인, 실력파 인기밴드 럼블피쉬가 분위기를 띄우고 나가자 무대는 우리들의 차지였어.
재완= 노래 한 두곡 나올 때까지 조금은 다들 서먹한 분위기였어. 하지만, 이럴 때 빠질 수 없는 ‘본능과도 같은 책임감’에 분위기를 좀 만들어보고자 하는 우리 조원들의 무대 중앙 진출을 계기로 강사들의 춤사위가 이어지고….
진희= 마지막 날 아침. 분명히 기상시간인데 어두워 혹시나 하고 커튼을 여니 눈이 펑펑 오더라고. 영화처럼 온몸으로 눈 맞으며 눈싸움도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보드타기에 열중! 결국 마지막엔 턴도 제법 할 줄 알게 됐어. 하나는 건졌다!
승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상급코스를 가볼까 하는 생각에 기어이 정상에 올라서 보딩을 시작했어. 객기였지. 눈이 많이 오고 사람이 별로 안 오는 관계로 스키장은 완전히 모글 경기장이었고 난 그 자그마한 눈 언덕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날아다녔어. 결국 굴러 내려왔지. 여러분, 자기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합시다!
진희= 첫 대면은 서먹했지만 2박 3일 동안 보드(스키)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생활한 우리들, 많이 가까워졌어. 나 스스로 평가하건데 이 2박 3일은 훗날 돌이켜 봤을 때 몇 십 년의 인연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 같아.
재완= 기업 프로모션의 경우 홍보에 많은 비중을 둬 자칫 부담스러운 행사라는 편견이 있어. 하지만 이번 캠프는 보딩과 스킹이 주가 되고, 개인적인 즐거움이 부가 되는, 그 와중에 자연스레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봐. 특히 여느 행사보다도 먹을거리와 잘 곳이 정말 만족스러웠어.
승용=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고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하이트 스키캠프 ‘강추’.
재완 = 꽉 차게 보낸 2박 3일이 지나고 나서, 매섭게 느꼈던 추운 겨울을 사랑하게 됐어. 겁이 많아 올라서기 무서웠던 리프트와 생각조차 못한 보딩을 사랑하기로 했다. 이번 캠프는 더 많은 것을 사랑하게 만들어 준 마법과 같은 시간이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