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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학가 개교 기념 행사 ‘눈에 띄네 3가지 유형’
봄의 절정을 맞은 5월, 대학가 각종 기념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개교 기념일이 5월에 끼어있는 대학의 경우 재학생 뿐 아니라 동문, 시민 등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기획들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특징적인 3개 유형을 가려 해당 대학의 행사를 소개한다.

대형 프로젝트(?)로 초반 분위기부터 압도해 가는 스타일. 동국대가 그 예다. 체육교육학과 83학번인 산악인 박영석씨를 저 멀리 히말라야 에베레스트까지 보냈다.

누구에게든 살가운 타입. 젊은 사람들에게는 야구경기장 입장권을, 나이 든 분들께는 금혼식을 열어주는 대학. 대구대가 그 경우다.

대학의 본분은 언제나 학문 탐구에 있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는 학구파! 이화여대의 경우가 그렇다.

‘우직하게! 통크게!’형 - 동국대

개교 1백주년을 맞는 동국대는 8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색다른 행사를 추진중이다.

캠퍼스에서 동문 산악인 박영석씨(체교?83)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천848m) 원정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응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석씨가 이끄는 ‘2006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대’는 티베트 니알람, 팅그리 지역 등을 거쳐 에베레스트 북릉(중국) 8천300m에서 5일부터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을 시도중이다. 세계 최고봉에 오른 원정대의 모습은 S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박물관에서는 보기 드문 전시회가 마련된다. 6월 3일까지 한달간 개최될 ‘건학 1백주년 기념 동국대 국보전’이 그것.

이번 국보전에는 국보 176호인 홍치2년명 청화백자송죽문호, 보물 523호 석보상절, 보물 569로 지정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묵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등 동국대 소장 국가지정문화재 25점이 전시된다.

특히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타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국보급 희귀본인 조선 초기 불화 ‘약사삼존 12신장도(藥師三尊十二神將圖?약사여래와 일광, 월광보살 그리고 12명의 장수를 그린 불화)’를 비롯한 6점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동국대 1백주년 기념 행사는 이밖에도 9일 KBS ‘열린음악회’, 25일 가수 신해철과 대학 락그룹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락페스티벌 등이 예정돼 있다.

‘누구에게든 친숙.원만’형 - 대구대

창학 50주년을 맞는 대구대는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금혼식을 치러드립니다’ 이벤트. 전통혼례 형식으로 진행되는 금혼식을 포함 5돈 상당의 금반지, 제주도 2박3일 기념여행 경비 일체를 내걸고 학생 및 일반 시민들의 신청을 지난달 24일부터 받았다. 단 조건이 있다. 1956년 결혼해 50년을 해로하고 있는 부부의 사연에 한해서다.

언뜻 보아 대구대와 ‘나이’가 꼭 같은 부부들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 같지만 지역 사회에 대학 50년 연륜을 홍보하기에는 퍽이나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평. 당첨자는 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대구대는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하는 대구대의 날’ 행사를 갖기도 했다.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가 SK와이번즈와 갖는 4일 경기 입장권 2천매를 사전 신청접수를 통해 무료 배부한 것. 특히 지역 고교생 5백명의 경우 경기장 입구에서 선착순 무료로 입장권을 나눠주기도 했다.

게다가 학생들이 수강하는 교양과목까지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물론 반응은 뜨겁다.

‘디유(DU) 문화지대’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는 1학점 선택교양과목으로 문화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 공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5월 프로그램으로는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의 ‘통일시대 지식인의 태도’(11일), 변영주 감독의 ‘한국영화에 비친 한국인’(18일), 여성학자 오한숙희씨의 ‘탈근대 시대, 가족의 의미’(25일) 등이 예정돼 있다.

‘머리끈 질끈 묶고’형 -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11일 ‘대북 지원과 남북관계-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건학 1백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학내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3개 분과로 나눠 국내외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 할 계획이다.

먼저 1분과에서는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와 조용남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 국장이 ‘대북지원 11년의 현황과 평가’를 발표한다.

여기에 김향해 중국 연변대 교수(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이기범 숙명여대 교수, 이금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2분과는 페터 가이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주한협력사무소 소장의 ‘1945-1989 동?서독간 경제교류’,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의 ‘KEDO 사례의 교훈’ 등의 발표문이 각각 소개된다. 주제토론에는 이미경 통일교육원 교수,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시아프로젝트 소장, 김학성 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3분과에서는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와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대북 지원과 향후 남북관계 변화 전망’을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조성렬 국제문제조사연구소 국제관계연구센터장, 에드워드 리드 미국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 안드레이 란코프 호주 국립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 자리에 앉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남북관계 사령탑 격인 전현직 통일부 장관 두 사람이 행사장에 모습을 나란히 할 예정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학술대회 축사를 맡았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화여대 석좌교수)은 종합토론 사회를 진행한다.

이승호 객원기자 news@unn.net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5-08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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