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제대 교수평의회에 따르면 소속 교수들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총장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 전체 교수 2백81명중 2백49명(88.61%)이 투표에참가해 1백74명(75.65%)이 '현 총장이 잔여임기를 수행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총장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투표 참가자의 24.5%인 56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재 2년정도 임기가 남은 성 총장의 거취에 이번 투표 결과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교수평의회 의장 강재규 법학과 교수는 "학교 규정이나 정관에는 없는 총장 불신임 투표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정치적으로는 의미가 있다"며 "학교 행정책임자인 총장이 구성원의 지지가 없으면 업무수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교수는 "이번 투표결과를 구성원들의 논의를 거쳐 이달말로 예정된 재단이사회에 전달, 총장 거취에 대한 제고를 요청할 것"이라며 "현재 간선으로 이뤄지는 총장선출제도에 대해서도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를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성 총장이 취임이후 대외활동에 치중한데다 신입생 유치율 등 각종 지표에서 대학 경쟁력이 떨어지는 위기감이 확산됐다는 인식 아래 지난해말부터 성 총장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이 같은 투표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이에 대해 인제대 관계자는 "투표 결과가 지난주 금요일 늦게 나온데다 주말이 끼여 있어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회의가 없었고 총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없다"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립대 종신교수 및 첨단소재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성 총장은 2004년 2월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된뒤 같은해 3월10일에 임기 4년의 제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