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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교수들 "가짜 학위 철저 검증해야"
검찰이 19일 러시아 음대의 가짜 석ㆍ박사 120여명을 적발한 것과 관련, 서울지역 주요 음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철저히 검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 연루자 120여명 중에는 서울 유명 사립 음대 2곳에 재직중인 현직 교수 2명이 포함돼 있다.

서울대 음대 정태봉 부학장은 "국내 사설업체에서 10여일간 수업을 듣고 가짜학위를 받았다는 것은 매우 놀라우면서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짜 박사는 심층적인 심사를 통해 대부분 걸러 질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검증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루된 학교들은 허술한 학위라도 있으면 받아주겠다며 눈 감아주거나 뒷돈 거래는 없었는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국대 음대 백미영 학장도 "단기 연수를 받고도 학위를 발급받는 일이 동구권에 있다는 소문은 들은 적이 있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엄격하게 공부한 사람과 엉터리로 공부한 사람이 분명히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음대 관현악과 강해근 교수도 "오디션을 통해 연주실력과 강의 계획 등을 알아본 뒤에 공개채용을 제대로 하면 가짜 석ㆍ박사생들이 뽑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한편 소속 교수가 연루된 대학들은 "대학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이 일어나 유감"이라며 엄중한 조치를 약속했다.

소속 교수가 연루된 모 대학의 관계자는 "신규 임용과정에서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를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충격적"이라며 "엄격한 조사를 거쳐 엄중히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검찰로부터 최근 우리 대학 교수가 연루된 사실을 알았다"며 "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3-20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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