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 1호'(HAUSAT-1)로 명명된 이 인공위성은 한국항공대 우주시스템 연구실 장영근 교수와 이 대학의 학생 10여명이 2년에 걸쳐 만든 것으로 무게 1㎏에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로 야구공 보다 약간 큰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비도 1억9천만원에 그쳤다.
대학의 연구실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발사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로 우리나라 우주개척사에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한누리1호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전원 및 통신시스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열 통제 시스템과 자세 제어 시스템, 태양전지판 등도 탑재했다. 이 정도면 인공위성으로서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춘 셈이다.
한누리 1호는 발사 후 지구상공 511㎞의 저궤도를 돌면서 1년간 GPS(위치확인시스템) 수신기를 사용해 위성의 위치정보 수집, 태양 전지판 전개 메커니즘 시험, 자체 개발한 태양센서의 우주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는 학교차원에서 교육용으로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이지만 구성요소는 대형 인공위성과 같다"면서 "인공위성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습득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팀은 한누리 1호를 설계에서부터 제작 완료에 이르기까지 2년이 걸렸지만 이제 2주면 충분히 초소형 위성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장 교수팀은 현재 학생 15명과 함께 25㎏짜리 한누리 2호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초소형 인공위성은 작지만 그 기능과 활용도 면에서는 대형 인공위성 못지 않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장 교수는 "전쟁이 났을 때 대형 인공위성은 GPS 등 전략지원용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초소형 인공위성은 전술적 목적에 유용하다"면서 "필요할 경우 1주일 내에 제작, 발사할 수 있어 신속대응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단위부대 또는 소대원이 특수임무를 수행할 경우 초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통신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대형 인공위성은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제작기간이 길어 이런 전술용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장 교수는 "미국은 이런 전술적 목적의 소형위성이 활성화돼 있다"면서 "저궤도에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전술무기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사시 짧은 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제작, 전략적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대학의 연구실에서 교수와 학생들이 100% 자체기술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인공위성 분야에 큰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