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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일부 장학제도 '백인남성에 역차별' 논란
미국 서던 일리노이 대(이하 SIU)가 시행하고 있는 일부 장학 제도의 연방 차별 금지법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미 법무부가 "SIU가 소수 인종과 여성 재학생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장학 프로그램은 백인과 남성, 기타 소수 인종들에 대한 차별"이라며 "오는 18일까지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면서 비롯됐다.

11일(이하 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웨인 웬들러 SIU 총장은 대학측의 장학 제도는 차별과는 무관하며 대학측이 9일 법무부측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제안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웬들러 총장은 "대학측은 법무부 서한에 명기된 장학제도 외에도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수많은 장학 제도들을 갖추고 있다. 나는 이번에 국무부 서한에서 지적된 일부 장학제도가 백인과 남성등을 차별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대학측이 이번 문제를 놓고 법무부와 법적 공방을 벌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법무부가 문제를 삼고 있는 3개의 장학제도 가운데 2가지는 대학측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수인종의 과학, 수학, 공학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한 더 브리지(the Bridge)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기관인 국립 과학 재단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내에는 수많은 대학들이 SIU와 비슷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웬들러 총장은 SIU가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 : 소수민족과 여성의 교육 및 고용차별 철폐를 추진하는 계획)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범 케이스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5천5백명의 대학원생 가운데 흑인이나 라틴계 학생은 8%에 불과하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SIU는 반 차별 철폐 조처그룹인 '평등 기회 센터'로부터 일부 장학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받은 바 있으며 이들이 연방정부측에 SIU의 장학제도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싱크탱크의 로저 클레그는 "SIU가 법적으로 문제의 장학제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 피부색에 의해 일부 학생들은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려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대학측의 장학제도에 반발했다.

그러나 현재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인 배럭 오바마 의원은 "미 법무부가 소수 인종의 대학원 진학을 장려하는 SIU 대학의 소규모 장학제도에 대해 이 같은 의문을 제기한 것은 말도 안되는 것" 이라며 "이는 지지율이 떨어진 부시 행정부가 여론을 다른쪽으로 돌리기 위한 시도일지 모르나 전적으로 불필요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 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1-12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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