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모 대학 4학년 김모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 경영대 인근 농구코트에서 후배 4명에게 체벌을 주고 있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본 이 대학 김모 교수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K씨에게 다가가 '그만 두라'고 타일렀으나 술에 취한 김씨는 안하무인이었다.
김씨는 김 교수의 얼굴에 수 차례 주먹을 휘둘렀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 사실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 등의 입을 타기 시작해 10여일 지난 뒤에는 총학생회까지 폭행범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일 만큼 교내를 시끄럽게 했다.
사태가 커지자 김씨는 같은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에게 대책을 상의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김 교수에게 사과하도록 했고 안팎의 압박을 받은 김씨는 김 교수와 총학생회에 차례로 찾아가 사과한 뒤 대학에도 자퇴서를 제출했다.
김 교수는 김씨의 앞날을 걱정해 대학본부 등에 선처를 호소했지만 취중에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도리를 망각한 김씨는 대학에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경찰에 입건까지 됐다.
한편 대학본부는 담화문을 내고 "자랑스러운 대학 안에서 교육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 발생해 참담하다"며 "이번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대학의 자긍심을 되찾고 대학의 명예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