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서는 8일 모대학 경리부장 김모씨가 지난달 18일 오후 9시께 납치됐다고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해 비공개 수사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어 이날 용의자의 몽타주를 작성, 배포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30분께 집 근처 찜질방에 있다고 아내에게 전화하고 연락이 끊긴 뒤 다음날 오후 6시께 모 택시기사가 5천만원을 요구하는 남편의 친필이 쓰인 편지를 가족에게 전달했다.
철지난 결혼 청첩장 뒷면에 적힌 이 편지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니 21일 오후 4시 현금 5천만원을 아들 차량에 싣고 돈을 받으러 가는 사람에게 건네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용의자는 21일 오후 4시9분께 휴대전화로 퀵서비스 배달원을 시켜 현금이 든 가방을 성정동 모 상점 앞으로 가져 오도록 했다.
그는 봉명동 모 포장마차로 현금 가방을 옮기도록 한 뒤 포장마차 주인에게 현금 도착을 확인한 이후 돈을 가져가지 않고 지금까지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용한 휴대전화 개설자 등을 파악, 용의자와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의 편지를 피해자 가족에게 전달한 택시기사를 상대로 용의자 몽타주를 작성, 공개 수사에 나섰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