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제2회 대학혁신포럼’에 참석한 노 대통령은 “변별력과 차별성을 얘기하지만 어느 집단이든 1%면 아주 우수한 거 아니냐. 5%면 또 어떠냐. 그 가운데 우수한 사람을 선발하면 세계적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이 서열화돼 수능 점수로 앞에서부터 몇 개 우수대학이 학생을 끊어가도록 한 것이 지금의 제도로 세계 일류대학이라는 어떤 대학도 그렇게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중·고교에서 오로지 입시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인문과학적 소양, 논리적·창의적 사고력을 갖춘 풍성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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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량 한양대 총장이 안산캠퍼스의 학연산클러스터 구축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한명섭 기자 |
‘교육도 산업이다’는 발언과 관련, 그는 “책(꼬투리) 잡힐 수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고 이해해 달라”며 “대학도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해야 하는 산업적 상황이 됐다는 시대변화의 한 면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정책은 교사, 학생, 부모, 산업계, 정부 모두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해관계가 너무 절실해서 통합이 어렵다”며 “나(우리)부터 혁신하는 방향으로 출발해 전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합의를 모으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한양대(안산)와 숙명여대, 아주자동차대학, 부산대의 혁신사례를 청취한 노 대통령은 “대학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좀더 변화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영식 대교협 회장은 “인풋(in-put) 없이는 소기의 아웃풋(out-put)을 기대할수 없다”며 “구조개혁이라는 매서운 채찍을 맞고 있는 대학에 당근도 달라”면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입법화에 대통령이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이 변화하는데 필요한 돈은 어떻게 된 염출해서 되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발언을 끝내고 총ㆍ학장들과 악수를 나눴는데,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말씀 잘 들었다”고만 답했다.
대신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서로 뜻이 옳고 바른데 중간에 의사전달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으며,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본고사 인지 아닌지 문제도 안보고 단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전국 대학 총·학장 3백50여명,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등 3백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