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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횡령·학위장사 원격대 부실
수업료 횡령, 브로커 통해 학생 모집 등 학사 및 회계관리 엉망
교육부, 17개 원격대 실태조사 결과 드러나
‘학위장사’에 수업료 횡령, 학사 및 회계관리 부실….

일부 원격대학이 브로커를 통해 ‘학위장사’를 한다는 민원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수업료를 횡령하거나 설치인가 기준을 갖추지 못하는 등 원격대가 총체적으로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17개 원격대의 학사운영 실태조사 결과, 수업료를 이사장 인건비나 선교목적 등에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한성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 등 2곳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브로커를 통해 학생을 모집, 출석 및 성적 미달자 등에게 학위를 남발한 한성디지털대 등 6곳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자료를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 참조>

또 설치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열린사이버대 등 4곳은 1년내 기준을 갖추지 못하면 설립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성디지털대.세계사이버대 교비 횡령 의혹 제기

교육부에 따르면 한성디지털대는 법인운영비로 이사장 부부 공동소유의 건물을 이중임차하고 계약면적을 부풀리기는가 하면 학생수업료 134,227천원을 이사장 인건비 등으로 사용했으며, 세계사이버대는 회계장부도 없이 올해 교비 4억4천만원을 각종 선교목적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들 2곳 원격대학에 대해 감사를 의뢰, 그 결과에 따라 설립인가 취소나 운영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특히 학생 모집이 어렵자 한성디지털대, 영진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 부산디지털대, 세민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 등 6곳이 알선 업체를 통해 학생 7만1천5백54명을 모집한 후 출결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학점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원격대학은 알선업체를 통해 시간제 등록생을 입학정원의 10배까지 모집하고 업체에 학생 개인별 등록 학점당 3~5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6개 원격대 21곳 알선업체서 7만여명 모집...업체 수수료 160억 챙겨

알선업체 21곳은 포털사이트 등에 ‘등록만 하면 학점을 준다’ 는 등의 광고를 내고 학생을 모집해 지난 2003년부터 올 1학기까지 수수료로 1백60억원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해당 원격대학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자료를 통보하고 알선업체 21곳은 세무당국에 관련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또 교사면적이 인가기준에 미달한 열린사이버대(당초 인가장소 성균관대), 한국싸이버대(연세대), 한국디지털대(고려대), 사이버외대(한국외대) 등 4곳에 대해 1년이내에 필요 시설 면적을 확보하도록 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설립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생선발, 학사 및 회계관리 등이 부적절하게 이뤄져 지적을 받은 10개 원격대에 대해 오는 9월30일까지 시정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시정 조치가 미흡할 경우 운영중지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모든 원격대 학사 및 회계관리 부실 드러나

하갑래 교육부 인적자원개발국장은 “대부분의 원격대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금년중 원격대 제도 및 운영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법령 제·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원격대는 올 2월에 학사 3천1백50명, 전문학사 1천3백29명 등 첫 졸업생 4천4백79명을 배출했으며, 현재 2만2천6백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과 공동으로 지난 6.7월 2개월동안 원격대 운영 실태를 조사했으며, 이중 서울디지털대의 경우 지난 4일 2006학년도 신ㆍ편입생 모집 중지명령을 내렸었다.

▲ 자료 : 교육인적자원부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5-08-29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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