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태 고려대 교수(서문학과)가 10년만에 완역한 것으로 '기발한 시골 양반 라 만차의 돈 끼호떼 Ⅰ'과 '기발한 기사 라 찬차의 돈 끼호떼 Ⅱ'를 창비에서 한꺼번에 출간했다.
이번에 나온 민 교수의 완역본은 '원문의 맛'을 살리려 한 것이 특징. 특정판본을 저본으로 하지 않고 정확한 주석으로 정평이 나있는 마르틴 데 리케르의 역주본을 중심으로 삼아 저자의 의도에 가장 근접한 해석을 하려 했다.
민 교수는 중세 소설의 특징인 긴 제목과 원서 체제를 그대로 따랐고, 원문의 오자와 원저자의 실수까지 그대로 옮긴 뒤 역주를 달았으며, 유음이의어 등 언어유희가 많은 저자의 문체와 수사를 살리기 위해 유사한 우리말을 살려 번역했다고 밝혔다.
1605년 마드리드에서 출간된 제1권은 중세 기사소설에 심취한 라 만차의 시골 양반 알론소 키하노가 세상의 약자를 구원하고 정의를 드높이고자 하인 산초 판사와 출정해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첫 권을 출간한 지 10년만에 내놓은 제2권에서 돈키호테는 다시 출정했다가 천신만고 끝에 귀향해 자신의 침대에서 최후를 맞는다.
'돈키호테' 출간 4벡 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박철 한국외대 교수가 팀장을 맡은 'BK21 세르반테스 연구팀'이 제1권을 완역해 시공사에서 출간한 바 있다. 각권 772-848쪽. 각권 2만2천원.(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