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주요 대학에서 내년도 총학생회장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학생들의 투표 참여가 저조, 후보자로 나선 학생들이 애를 먹고 있다.
운동권과 비운동권 후보 2명이 출마한 전남대 경우 23일 실시된 총학생회장 투표율이 43%에 그쳐 유효 투표율(50% 이상)에 미치지 못해 투표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다.
또 단독 후보가 출마해 22일 총학생회장 투표를 실시한 조선대도 당일 투표율이 41%에 그치자 투표일을 하루 더 연장, 간신히 총학생회장을 선출했다.
2명의 후보가 출마해 22일 투표를 실시한 광주대는 투표율이 36%에 그쳤지만 다수 득표자가 선출된다는 규정에 따라 54%의 득표율을 얻은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됐다.
이밖에 동강대 52.4%, 순천대 55.3%, 목포대 57% 등의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겨우 50%를 넘는 투표율로 어렵사리 총학생회장을 선출했다.
이처럼 지방대학들의 총학생회장 투표율이 저조한 데는 사회 전반에 퍼진 '선거 냉소주의'와 함께 대학생들이 학내 문제 보다는 취업 및 진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시절 학생 대표 기구로 총학생회가 가졌던 대표성과 그 위상이 최근들어 현저히 저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