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를 3차례 불러 조사하고, 소속 연구원들을 상대로 별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성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난자를 기증한 여성들은 현직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K모 씨와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P모 연구원으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실험실 연구원들이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난자가 모자라자 난자기증을 자처하고 나섰다"면서 "이들은 난자 채취과정에서 가명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난자를 기증하겠다고 할 당시 황 교수는 "너희가 그러면 되느냐"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난자기증을 '좋은 일'로 생각한 이들은 이 같은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당시 연구원들이 15일간을 병원에 왔다갔다 하나보니 황 교수도 이후에는 눈치를 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네이처지가 2004년 5월호 기사에서 황 교수팀 소속 연구원들의 난자제공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 관계자는 "연구원들과 인터뷰를 한 네이처지가 연구원의 난자기증 사실을 문제삼자 그제야 학생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도 그제야 '너희들 정말 난자를 기증했냐'고 물으니 이 연구원들은 시집도 가야하고, 아이가 있는 어머니인데 절대 밝히면 안 된다고 (황 교수에게) 말했다"면서 "본인들이 (황 교수에게)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 연구원들은 황 교수에게 "가명으로 기증했으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 교수에게 비밀 유지를 부탁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은 받은 황 교수는 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난자 기증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다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이 같은 내용을 보건복지부에서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