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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2명 난자기증 확인..황교수도 알았다"
서울대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 조사 결과
2003년 미즈메디병원서 가명으로 난자 채취
"황교수, 기증자 보호 위해 그동안 사실 부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 소속의 연구원 2명이 난자를 줄기세포 연구용으로 기증했으며 황 교수도 2003년께부터 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우석 교수를 3차례 불러 조사하고, 소속 연구원들을 상대로 별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성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난자를 기증한 여성들은 현직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K모 씨와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P모 연구원으로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실험실 연구원들이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난자가 모자라자 난자기증을 자처하고 나섰다"면서 "이들은 난자 채취과정에서 가명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난자를 기증하겠다고 할 당시 황 교수는 "너희가 그러면 되느냐"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난자기증을 '좋은 일'로 생각한 이들은 이 같은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당시 연구원들이 15일간을 병원에 왔다갔다 하나보니 황 교수도 이후에는 눈치를 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네이처지가 2004년 5월호 기사에서 황 교수팀 소속 연구원들의 난자제공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 관계자는 "연구원들과 인터뷰를 한 네이처지가 연구원의 난자기증 사실을 문제삼자 그제야 학생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도 그제야 '너희들 정말 난자를 기증했냐'고 물으니 이 연구원들은 시집도 가야하고, 아이가 있는 어머니인데 절대 밝히면 안 된다고 (황 교수에게) 말했다"면서 "본인들이 (황 교수에게)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당시 이 연구원들은 황 교수에게 "가명으로 기증했으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 교수에게 비밀 유지를 부탁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은 받은 황 교수는 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난자 기증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다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이 같은 내용을 보건복지부에서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1-24 오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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