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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무산 대학들, 재점화 가능할까
강릉대-원주대학 기본합의서 작성
충남대, 13일 공주대와의 통합 논의 여부 결정
구조개혁 논란 속에서도 대학간 통·폐합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강릉대와 원주대학은 지난 5일 2007년 3월1일자로 통합대학을 출범하기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한송 강릉대 총장과 황병수 원주대학 학장은 이날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강릉대에 본부를 두고,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통합후 강릉 캠퍼스는 기초학문 분야와 신소재, 해양생물, 청정산업 등을 특성화하고 원주 캠퍼스는 기업도시이자 의료기기 산업이 강점인 원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의료기기와 기계 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양문규 강릉대 기획입학처장은 “강릉대는 인문계열 충원율이 괜찮은데다 영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자연계 학과가 있어 기초학문의 경쟁력이 있다”면서 “산업시설이 많은 원주의 특성을 살려 강릉대 공대 일부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양 대학은 이달중 통합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통합교명 선정 등을 거쳐 교육부 승인이 나면 2007년도 3월 통합대학으로 출범하게 된다.

충남대는 지난해 천안공대와 합친 공주대와의 통·폐합 논의 시작 여부를 결정하는 학무회의를 오는 13일 개최한다.

이미 교수와 직원의 찬성 의견을 수렴한 충남대는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학무회의를 통해 통합 논의 여부를 최종 결정한 후, 공주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구체적인 통·폐합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공주대와의 통합논의 시작 여부’를 묻는 찬반 여론조사를 벌였으며, 10일 결과를 발표한다.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한밭대도 통·폐합에 관심이 높다. 차동진 한밭대 기획홍보처장은 “권역별 국립대 구조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고 싶은데 위원회 활동이 중단돼 아쉽다”면서 “충남대와 공주대가 개별적으로 논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공식기구를 통해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국립대간 통·폐합 논의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무산된 경상대와 창원대의 경우 재논의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상대측은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창원대측은 이미 종결된 사항이라는 것.

이천우 창원대 기획협력처장은 “메카트로닉스 및 로봇 분야 등을 특성화하는 자체 구조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통합 논의는 종결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 논의 가능성에 대해 이 처장은 “앞으로 법인화가 많이 진전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상주대와의 통합이 무산된 경북대는 현재 통합 재추진 보다는 자체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상태. 재통합 논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새롭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북지역의 경우 구조개혁 선도대학에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한 충격파에서 벗어나는데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

전북대와의 통합에 적극성을 띠었던 군산대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반응. 황영호 군산대 기획연구처장은 “통합 논의가 무산된 상태에서 다시 추진하자는 말을 꺼내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정부 시책과 지역내 대학들의 입장 변화 등에 따라서 논의가 재점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립대의 경우 동일법인내 통·폐합을 신청한 법인 3곳에 대해 교육부가 이번주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밖에 동명정보대가 동명대학과의 통합을 추진중이며, 올해 논의를 진행했던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의 경우 현재 보류된 상태.

LG연암학원 관계자는 “두 대학의 지역이 떨어져 있는데다 내부 논란 등으로 통합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어떻게 합쳐야 시너지 효과가 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5-10-10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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