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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BK21 "사업단 자율성 보장해야"
1단계 BK 21 사업 성과분석 국제심포지엄 열려
내년부터 7년간 진행되는 2단계 ‘두뇌한국(BK) 21’ 사업은 교육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정책사업으로 전환하고, 사업단 스스로 사업목표를 설정하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2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 학장은 “선택과 집중 원칙에 의해 대학간, 대학내 경쟁 체제를 강화하고 참여 문호는 확대하되 엄정한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총 1조 1천6백77억원이 투입된 1단계 BK21 사업의 공과를 점검하고 2단계 사업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오 학장은 “1단계 사업을 통해 국제 수준의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수가 증가하고 국제협력이 크게 늘어났다”며 “학부 정원 감축과 교수 업적평가제 개선, 대학원 교과과정 개편 등 제도 개혁도 이뤄졌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 이날 심포지움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는 김진표 교육부총리./한명섭 기자

과학ㆍ기술분야는 전체 SCI 등재 논문수가 연간 6천3백40편에서 1만3천3백34편으로 배 이상 늘어났고, 교수 1인당 SCI 논문은 3.19편에서 5.91편으로 각각 늘었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 지수(IF)도 1편당 1.70에서 2.02로 높아졌다.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수가 연간 69.6편에서 705.4편으로 10배 이상 늘었으며,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도 0.21편에서 0.55편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학장은 그러나, 1단계 사업이 장기적 안목 결여와 지역ㆍ대학간 균형을 명분으로 한 선택과 집중 원칙의 일부 훼손, 타부처 사업과의 연계성 부족, 주관대학과 참여대학의 연구협력 저조, 중간 진입 불가능에 따른 탈락 대학의 상실감 증대 등의 한계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단계 사업은 R&D 인력 양성과 사업 참여인력에 대한 자율과 책임 확대, 경쟁체제를 통한 자발적 경쟁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아르곤 연구소의 조양래 박사는 “사업단에 참여하는 대학원생의 교육 및 진로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고, SCI 논문 수 강조로 인해 실용적 연구결과가 경시된 점 등은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쿠푸 사범대 송광웬(宋廣文) 학장은 '중국의 고등교육개혁 성과: 985공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중국은 세계 일류대학 건설을 목표로 선별적 집중 투자를 통해 칭화대, 베이징대 등 34개 대학을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각 대학의 BK21 사업과 관련한 관계자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한명섭 기자

‘985공정’은 98년부터 5년간 34개대를 집중 지원한 사업으로 2003년부터 2기 사업이 진행중이다. 중국은 아울러 '211공정'을 도입해 96년부터 2000년까지 25개대와 3백개 학과를 중점 육성했으며 2001년부터는 2기 사업으로 95개 대학과 8백개 학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어 일본 대학의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JSPS 모토유키 오노 이사장은 '21세기 COE(Center of Excellence)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집단을 육성하는 것으로 2002년에는 생명과학, 정보ㆍ전기ㆍ전자, 인문과학, 학제·복합·신영역 등의 분야에서 50개 대학의 1백13개 사업단을, 2003년에는 의학, 수학ㆍ물리ㆍ지구과학, 기계·토목·건축 등의 분야에서 56개 대학의 1백33개 사업단을 지원했다.

한편 교육부는 2단계 BK21 사업의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 사업계획을 공고하고, 연말까지 지원대상 사업단을 선정할 계획이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5-04-2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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