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일선 고교와 학원 등은 수험생의 향후 진학 지도의 방향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학교와 학원가의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지만 각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이 꽤 출제돼 변별력을 일정 수준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변별력이 생길수록 응시자들은 각 대학별로 수능의 반영 과목과 반영 비율이 달라지는 것을 명심하고 지원대학의 전형 특징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수능 점수 환산법과 가중치 적용 등 각 대학의 반영 방법이 다른 만큼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자신이 유리한 대학과 전공에 지원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수능은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이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고 수리영역은 '가'형은 다소 어려웠던 반면 '나'형은 다소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어 영역은 입시 기관별 분석이 엇갈리는 속에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회ㆍ과학 탐구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제2외국어와 한문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2회 시행된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이 대부분 반영됐으며 전 영역에 걸쳐서 특이한 문제와 고난이도 문항도 골고루 배합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상위권의 경우 누가 어려운 몇 문제에 대해 실수하지 않았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승한 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상위권 학생은 어려운 문제에 대해 실수하지 않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또한 남은 논술과 면접을 얼마나 철저하게 대비하는 지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언했다.
중위권은 논술과 면접을 보지 않는 학교가 많은 만큼 수능 1-2점 차이로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 극심한 눈치 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 실장은 "중위권 학생은 작은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되므로 경쟁률이 적고 모집인원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정시 모집 중 한 곳에는 안전하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 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 응시기간이 남아 있는 대학의 수시2학기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논술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논술도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술과 면접 대비를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먼저 확인하고 대학에서 제시한 모범 답안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것도 좋다.
또한 인문ㆍ자연 계열 모두 교과서에서 다루는 원리나 현상 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논술과 면접에 모두 도움이 된다.
최재훈 한양대 입학처장은 "논술과 면접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수업에서 배운 기본 원리를 충실하게 이해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지를 평가한다"며 "교과서의 기본원리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