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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도 사학법이 '쟁점'(?)
'이재오 책임론'..민주당, 사학법 3월 유예 제안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대표가 29일 의원총회에서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한 의원들의 잇따른 추궁에 진땀을 흘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회담결과를 보고하면서 "당이 제안한 급식법 등 6개 법안은 이번에 처리하고 로스쿨법 등 여당이 제안한 법안은 정기국회에서 사학법과 함께 검토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학법의 경우 민주당이 내년 3월로 시행을 연기하는 시행령을 내자고 제의해 왔다"며 민주당과의 공조를 통해 사학법 시행시기를 늦추고 재개정 논의를 9월 정기국회로 미루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나경원(羅卿瑗)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의 제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이냐"고 따지면서 "여당과 사학법 재개정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면 적어도 사학법 시행을 내년 3월로 미루도록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명규(李明奎) 의원은 "설사 내년 3월로 시행이 늦춰진다 해도 문제가 해결됐다고 할 수 없다"며 "혹시라도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슬그머니 미뤄놓고 유야무야 하는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시키겠다며 혜성같이 등장했는 데 4월에 이어 6월에도 진전이 없다"며 "사학법 문제에 대한 원내대표단의 강력한 의지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창(李在昌) 의원은 "사학법 재개정을 민주당에 미뤄 놓고 '나 몰라라'하는 것이냐"며 "오늘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본 뒤 안되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우리가 시행 연기안을 제출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사학법 시행시기를 내년 3월로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여당과 협상을 계속하되, 거부한다면 야 4당과 협력해 관철하도록 노력하겠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고 다른 법과 연계해서라도 통과하도록 당력을 모으겠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당초 약속했던 사학법 재개정을 임기내 관철하지 못한 만큼 이 문제가 내달 11일 당 대표 경선에서 그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6-29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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