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든 각종 경영서적들을 다 읽고 나서도 한 가지 점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면 그것은 허투로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블루오션이든 레드 오션이든 모두가 오션이라는 사실과 그 어떤 오션에든 깊숙이 들어가면 참변을 당하도록 되어 있다. 그 어떤 경영서적들도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그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는 없다. 모두가 경영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 두면 좋을 책일 수는 있지만 그런 책들은 삶의 지표를 세우기 위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은 아니다.
유행성이 강한 책일수록 인간의 됨됨이에 대해 진지하고도 깊게 고뇌하도록 만들어 주지는 못한다. 그런 점에서는 먼저 피해야 될 책들이 바로 그런 경영서적들 일수도 있다. 저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각종의 경영서적들은 시간이 바뀌면 그 기법이나 내용도 달라지는 일회성 아이디어들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시간이라는 흐름과 결을 따라 이렇게 저렇게 변용시킨 경영아이디어의 차용서들이기 때문이다. 저들이 주장하는 기법들은 객관성보다는 몇 가지 사례와 주관적 견해들로 가득하다. 취미로 읽어야 되는 책은 끝내 취미로 남는 것이기에 그런 책들을 삶의 지표를 위한 서적이라고 선뜻 권장하기가 어렵다.
인간의 두뇌 속 정보량을 비트로 환산하면 엄청나기만 하다. 약 1백조에 해당하는 10의 14제곱비트나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지질 수 있는 장서수인 약 2천만권의 책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보의 분량이다. 그런 정보는 일단 뇌에서 매우 불충분한 상태로 출발하여 대단히 복잡한 것으로 발전한다. 이런 뇌를 제대로 쓸 때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삶의 질과 인간에 대한 품격을 높이게 된다.
인간의 두뇌력이 발달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배움이다. 그것은 물체를 보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 신경회로는 유전자 정보로 완성되지만, 물체를 보는 기능은 배움을 통해 얻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배움의 속도감이나 효율성을 높여 주는 수단이 바로 학습방법이다. 학습은 인간의 배움을 위한 하나의 단순한 도구일 뿐이다. 어떤 방법이나 수단을 택하는지는 개인적인 선택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인간됨을 배우기 위해 책이라는 수단을 택할 수 있다. 이때 인간이 되는 것은 배움을 의미하며, 그것을 위해 책을 선택한다는 것은 독서법을 지칭한다. 이것은 마치 예수와 붓다의 믿음을 배우기 위해 성경책과 불경을 학습하는 이치와 같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석가나 예수에 대한 배움이 성경이나 불경과 같은 학습법보다 우선해야 한다.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도박이라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도박학습법이 인간이란 존재가 무슨 동물인지를 알게 해주기는 하겠지만, 그 학습법은 끝내 그 당사자 개인에게는 파괴적일 뿐이다.
이런 저런 것을 고려해보면, 현명한 CEO들이 사원들에게 권할 일은 그리 많지 않을 성 싶다. 불필요한 일에 더 이상 그들의 머리를 혹사시키지 말라는 말이 더 도움이 된다. 현명하지 못한 보스(Boss)들 때문에 죽어나는 것은 직원들뿐이기 때문이다. 그들 최고경영자들은 더 이상 미국직장인들이 보스를 야유하기 위해 역순으로 즐겨 읽을 때처럼, “Double S.O.B”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