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공보 2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쓰촨대 장안(江安)캠퍼스내 기숙사에서 학생 9천여명이 학교측에 전원 공급을 요구, 기숙사 창밖으로 화분과 술병 등을 내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들은 또 기숙사 밖으로 몰려나와 자전거와 컴퓨터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는가 하면 제지에 나선 보안원들을 구타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난동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교측이 시험준비를 돕기 위해 평소 자정에 차단하던 전기를 24시간 공급하다 갑자기 끊은 것이 발단이 됐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월드컵 축구 중계를 보며 밤을 새우는 등 공부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심야 전원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전원 공급' 등의 구호를 외치며 4∼5시간 가량 난동을 계속하다 교직원들의 설득으로 이날 오전 해산했다.
학교측은 지난 16일부터 24시간 전원 공급을 재개해 학생들이 구내식당에 모여 월드컵 축구 경기를 시청하도록 배려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5일에도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대 산하의 성다(昇達)경무관리학원 학생 수천명이 정저우대 졸업장을 요구하며 폭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1989년 대학생들이 주도한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중국 당국은 캠퍼스 소요를 극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최근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