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끈 이론에 대한 국제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호킹 박사는 전자장치로 된 연설 합성기를 통해 청중에게 상대성의 일반이론과 우주팽창론이 어떻게 기존 개념들을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시간의 역사'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45분간 진행된 강연에서 "시간의 문제는 세상의 끝(edge)을 제거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을 취함으로 써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막대(공간)를 구부려서 양끝을 붙여버리면 시작점과 끝점을 구분할 수 없듯이 시간에 대한 문제도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면 '처음과 끝의 문제'(연속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70년에 동료 교수와 함께 '일반상대성은 우주와 시간 자체가 빅뱅으로부터 시작되고 시간은 홀랙홀에서 그 끝에 이를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호킹 박사는 우주의 시작을 위도가 시간의 역할을 하는 남극에 비유하면서, 우주는 남극의 한 지점에서처럼 시작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극의 한 지점에서) 북쪽으로 움직이면 우주의 크기를 나타내는 영구적인 위도 원들이 확대된다"며 "우주의 시작'전에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대해 묻는 것은 무의미한 질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남극의 남쪽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의 관점에선 우주의 시작은 과학법칙에 의해 통제된다. 즉, 우주의 창조는 우연스런 양자(量子) 창조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는 것.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대학생들은 시종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학생은 "솔직하게 말해 그의 강연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서도 "호킹 박사가 개인적인 영웅이기 때문에 그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에선 '2006년 끈 이론에 대한 국제회의'가 호킹박사의 오랜 친구이자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인 야우 싱퉁의 사회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6일간 중국과학연구원 주최로 진행될 이번 회의에선 호킹 박사를 비롯해 참석한 유명 과학자들이 53차례의 강연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