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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차관보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
1개 대학에 입학사정관 20~30명 채용
정기언 교육인적자관부 차관보는 26일 기자회견에서 “1개 대학에 20~30명의 입학사정관들이 채용돼 학생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고교등급제, 본고사 등은 앞으로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차관보와의 일문일답.

-. 학교생활기록부가 강화되는데 기존 방식과 어떻게 달라지나.

“현 학생부에도 학교성적과 특기, 봉사활동 등이 기재된다. 그러나 교원 부족과 이로 인한 업무부담, 평가의 공정성 문제 등으로 거의 성적 위주로 기록되고 있다. 다양한 재능과 특성을 가진 인재육성을 위해 학생부에 성적뿐만 아니라 학습활동의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 대학 입시전형때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평가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부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교사, 학교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대학에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 고교간 학력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인데 보완계획은.

“정성평가를 하면 입학사정 자체가 복잡해져 현재 시스템으로는 안된다. 1개 대학에 20~30명 정도의 입학사정관들이 채용돼 전문성을 갖춘다면 학생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008학년도 대입제도는 현행 제도를 발전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현재 금지돼 있는 고교 등급제, 본고사 등은 앞으로도 금지할 것이다.”

-. 도입 예정인 ‘대학정보공시제’는.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해당 학교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얻기기 힘들다. 신입생 충원률이나 취업률, 1인당 교수비율, 재정여건 등을 공개, 학생들이 대학여건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은 연구를 거쳐 내년에 고등교육법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 수능이 쉬워지면 하향 평준화 우려가 제기되는데.

“그동안 수능은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통합교과적으로 출제해 왔다. 앞으로 수능은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쉬운 문제만 낸다는 건 아니다. 문항개발과 기법이 발달돼 있어 사고력를 요하는 문제를 낼 수 있다. 학력저하를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현행 내신성적 산출 방법을 절대평가에서 원점수 평균, 평균편차를 제공했을 경우 내신 부풀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 대학들의 반응은.

“(민경찬 연세대 교수-대입특위 위원) 대학들은 수시모집 과정에서 수능 등급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노력을 해왔다. 대학도 어떤 성향의 학생들로 구성하느냐를 고민해 왔고 앞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개선안의 방향은 맞다고 본다. 전문사정관제가 도입돼 전문인력 중심으로 전형을 개발해 나간다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을 도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해 줘야 한다.”

-. 본고사 부활 우려가 있는데.

“대학에서 심층면접, 논술, 서류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고사 부활 논란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

-. 특목고 동일계 진학을 장려한 것은.

“입시명문기관화된 특목고를 본래 설립 목적대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외고 교육과정 이수자가 외국어계열 학과로 갈 때 대학에서 별도로 뽑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 이후 공청회를 통해 개선안이 바뀔 가능성은.

“대학과 교사, 교장, 시민단체, 언론계, 혁신위, 교육부 등 각계 인사 19명이 참여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고 본회의만 12번을 했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것이다.

(민경찬 연세대 교수) “현 대입제도의 장점은 살리고 문제점을 개선하자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현가능성 때문에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4-08-26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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