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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등
정부 한의대 유치계획 '발끈'
"한의전문대학원 신설 자격기준 완화해야"
안동대, 공주대, 부경대 등 일부 지방 국립대학들이 정부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 계획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 대상을 '의대가 있는 지방 국립대'로 제한하면서 의대가 없는 이들 대학의 진입이 원천차단된 때문이다.

이들 대학들은 정부 방침에 반발, '의대 보유' 자격기준을 풀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30일 교육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 기준(안)으로 '의과대학이 설치된 지방 국립대'로 제한하면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신설할 수 있는 대학은 강원대, 충남대, 충북대, 경상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 제주대 등 9개대로 압축됐다.

안동대(총장 권영건)가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권영건 안동대 총장은 전국 4년제 대학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을 맡고 있다.

안동대 이종길 기획처장은 "10여년 전부터 한의대 설립을 준비해왔는데 최근 교육부가 아무런 통보나 설명없이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자격을 의대가 있는 대학으로 임의 변경한 것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처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지원자격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모든 국립대에 동일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안동대는 한약생산지에 인접했을 뿐 아니라 국학, 문화, 관광과 생명환경기술 분야를 특성화하고 있어 한의대 유치를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부경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경대는 지난 96년 통합 이후부터 그동안 꾸준히 한의학대학 신설을 준비해왔다.

부경대 김동준 기획처장은 "해양자원개발과 한의학을 접목시켜 특성화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는데 (정부의 이번 발표가)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내부적으로 논의해 대응하겠지만 지금까지 준비했던 '한약재개발연구소'를 통해 최소한의 한의학과 설립 계획이라도 계속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석식 공주대 기획연구처장은 "양·한방 협진체계를 구축을 위해 양방이 설치된 곳에 한의학전문대학을 설치하면 비용이 절감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존에 의대가 설치된 대학들은 이미 정부의 혜택을 받은 대학인데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도 이들에 한정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문 처장은 "선정 대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바뀌길 바란다"며 "공주대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한의학과 설치를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대 역시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경상대와의 통합 논의가 벌써 1주일 이상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의학전문대학원 진출을 위해 선투자를 한 때문이다.

창원대 이천우 기획협력처장은 "한의학 벤치마킹을 위해 중국 대학을 방문, 협약을 체결하는 등 준비해왔는데 제출도 못하게 됐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반면 의대가 설치된 지방 국립대 들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경쟁률이 그만큼 낮아진 때문.

여수대와 통합한 전남대가 여수 캠퍼스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나선 가운데 경상대 등도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대도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최근 학내 여론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반기 의대가 설립된 지방 국립대 중 1곳을 선정,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을 허용할 방침이다. 신설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정원은 기존 사립대의 정원을 10%씩 조정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신설될 한의학전문대학원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5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8-30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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