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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클린턴 등 정계 거물 수두룩
기금총액, 하버드 이어 2위…프린스턴 스탠포드에 앞서
[예일대학 동문의 프라이드]

예일의 전통적인 적수는 프린스턴 못지않게 하버드대학이었다. 두 대학 모두 뉴잉글랜드에 자리 잡고 영국식 학부대학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옥스브리지처럼 스포츠와 대학교육의 수월성에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빅 6 중 전문대학원을 포함한 전체 아카데믹 프로그램에서 예일과 프린스턴이 주춤하는 동안 스텐포드가 급부상하면서 하버드-예일의 클래식한 라이벌이 빛을 잃게 되어 예일과 프린스턴은 자연스러운 경쟁대상이 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예일은 학부에서 하버드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적수지만 법대를 제외한 전문대학원, 그리고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제외한 박사과정에서는 하버드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며, 프린스턴대학과는 겨뤄 볼만한 상대가 된 것이다.

◇ 미국 정치인의 산실 = 그러나 20세기 후반 미국정계의 거물은 예외 없이 예일 출신이 압도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에 이어 당선된 G. W. 부시 대통령은 조부 때부터 예일 출신이며 부시의 재선 길목에서 버티고 있는 짐 케리(J. Kerry)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경쟁자였던 딘(Dean) 과 리버맨(Lieberman), 클라크(Clark) 등이 모두 예일 동문이다.

예일 법대출신인 포드 부통령이 닉슨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기 전 까지 예일은 하버드(5명) 프린스턴(2명)에 비해 단 1명의 대통령 배출로 열세였지만 부시 1세, 클린턴, 다시 부시 2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프린스턴은 물론, 이제는 하버드를 능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래 대통령 후보로 점쳐지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파타키 뉴욕지사,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 심지어 체니 부통령 까지 모두 예일 학부와 법대출신이 버티고 있어 미국정가에서 Yale의 정치적 위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하버드학사, 예일박사 = 1702년 설립된 예일은 "청교도의 근면성에 바탕을 둔 학문적 권위를 신장하고 전통적인 가치관(Academic orthodoxy, traditional values with Puritan work ethics)을 고양하는 학풍을 3세기 넘게 지켜 온 IVY의 적통이다.

1백80억달러의 기금을 가진 하버드에 이어 예일은 기금총액 제 2위로서 1백억불대의 프린스턴과 스텐포드에 앞서고 있으면서 재학생 1인당 기금액에서 프린스턴에 이어 97만불로 전 미국 대학의 제2위에 올라 있다.

미국에서 최고 법과대학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예일이지만 하버드-스텐포드의 파워에 몰려 10위권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경영, 공학, 의학전문대학원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사력을 다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출신의 존 케네디 대통령은 1962년 예일의 명예박사학위를 수락하는 연설에서 “하버드 학부교육에 예일대학(박사)학위 (a Harvard education and a Yale degree)라는 최대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고 자랑하던 답사는 두 대학을 바꿔야 명실상부한 최고가 된다는 평을 받은 에피소드로 남아 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5-03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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