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뒤 세계 20여개국에서 행사를 매년 갖고 있다. 노동절과 같은 날이다. 또 21일은 ‘부부의 날’이기도 하다.
5월은 이처럼 다채로운 ‘무슨무슨 데이’의 연속이다. 대학가 역시 이와 때를 같이해 그 어느 때보다 더 풍성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강원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역 노인과 춘천시립복지원 원생, 효자복지관 원생 등 90여명을 대학으로 초청하는 이색 행사를 가졌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 사인회 및 함께 달리기대회, 학내 동아리들의 각종 공연, 박물관 특별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질을 내놓기는 군산대와 동서대도 마찬가지. 동서대에서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소외 받고 있는 장애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체험행사가 펼쳐지는가 하면, 군산대는 12일 하루 교직원과 학생들이 다같이 헌혈을 통한 사랑나눔 행사에 참가키로 했다.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 등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백일장, 과학/체험놀이마당, 각 동아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쳤다. 제주대의 경우, 야외음악당 및 잔디광장에 어린이와 학부모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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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대는 6일 개교 50주면 기념 '대구시민을 위한 열린음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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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서는 출신고교 은사 찾아뵙기 행사가 주요 대학 곳곳에서 펼쳐졌다. 강남대와 대전대, 성균관대 등에서는 대대적인 모교방문 캠페인이 벌어지면서 대학당국이 적극 독려에 나섰다.
대학당국으로서는 이 같은 행사가 사은 보답의 의미와 함께 현실적으로 해당 대학을 일선 고교에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 모교 방문 시 교통비 지급은 물론 각종 대학 홍보자료, 별도의 방문자 교육까지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대의 경우는 모교방문 프로그램 외에도 감사 엽서쓰기 행사도 갖는다. 별도 제작된 엽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이후 대학이 취합, 발송작업을 일괄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때 엽서 가운데 우수작을 뽑아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깜짝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동국대도 은사께 편지 부치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복지실에서 편지를 모아 소정의 선물을 동봉, 한꺼번에 부칠 계획이다.
영남대는 학생들이 ‘디지털세대’임에 착안, 15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종일 학내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도(師道)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하는 학생들의 영상편지를 전광판을 통해 소개한다는 것이다.
이에 화답하듯 교수들은 학생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한 특별한 예술 행사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경희대는 교수와 동문들이 주축이 돼 ‘제자사랑?후배사랑 교수?동문 예술제’를 13일 학내 크라운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말애(무용)?박순복(성악)?서계령(피아노)?이종영(첼로)?정준수(바이올린) 등11명의 교수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계명대는 아예 ‘출장 공연’까지 나선 경우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대구 두류공원 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소프라노 이화영 계명대 교수 등이 신승훈, 인순이, MC the MAX, Tei(테이) 등 정상의 대중가수들과 한자리에 서기도 했다.
영남대 홍보협력실 변점식 팀장은 대학들이 앞다퉈 이 같은 행사를 펼치는 것에 대해 “해당 지역사회에 대학이 일원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시인 동시에 학교의 발전된 위상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