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거리와 운임에 따라 플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학이 일부 있으나 고속철 정차 여부가 대학 선택 기준이 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것.
호서지역 대학 가운데 고속철 개통과 관련 적극적인 홍보활동이나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개선안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은 단국대와 선문대 2개교에 불과했다.
김장성 선문대 홍보팀장은 “현재 버스로 3분 거리인 고속철 역사와 학교간 셔틀버스 운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같은 편의성이 학교 홍보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속철 효과를 기대하는 일부 대학들에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요금. 통학을 위한 고속철 일반실 요금이 정상요금의 40%로 제공되고 있지만 기간이 30일 단위라 일주일에 5~6회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할인율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지난 17일 호서지역총학장협의회에서 철도철장 앞으로 제출한 통학생 운임 65% 할인 건의에 대한 검토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고속철 이용 요금이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지역의 일부 대학에서는 기존의 통학버스 요금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
순천향대는 열차 교양강의를 도입하는 등 고속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김동주 순천향대 홍보담당관은 “고속철 개통으로 통학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신입생들도 이러한 편익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고속철도와 근접해 있어 학교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주변 대학의 지원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순천향대는 천안 아산역과 캠퍼스의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캠퍼스 이전에 대한 논의도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 고속철 개통에 따른 지리적 수혜범위로부터 다소 벗어나 있는 대학들은 고속철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안대 강관식 대외협력역은 “예비 신입생들이 각 대학의 특성을 무시하면서까지 고속철도의 정차여부를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속철 개통의 여파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았다.
또 대전대를 비롯, 공주대, 우송대, 중부대 등도 고속철 효과는 역사가 가까운 대학들의 몫으로 보고 있어 이들 대학 당국은 고속철 개통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지만 굳이 이용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대학 관계자들은 고속철 개통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나 당장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은, 이경선, 박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