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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제 대학 기부금 모금, 주민들 큰 호응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성당에서 열린 미국 커뮤니티 컬리지의 기부금 모집 갈라가 획기적인 방식과 적극적인 기부금 유치 방법으로 현재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대학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기명 예술품 경매, 라이브 하프 연주, 맘보댄스 공연 등이 준비된 이스트 로스앤젤레스 컬리지 기부금 모집 총장 갈라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미국의 4년제 유명 국공립, 사립 대학들이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많은 재정적 지원을 얻어내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번 이스트 로스앤젤레스 칼리지와 같은 2년제 대학의 기부 파티에 이렇게 많은 인사가 참여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미국 대학들은 현재 극심한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으며, 이에 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태반의 라틴계 학생들을 인근의 4년제 대학에 재입학 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동부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칼리지마저도 독자적으로 재단과 동문 회관 등을 세워 기부금 유치에 나선 것이다.

2년제 대학의 이러한 적극적인 기부금 모집 의지와 능력은 2년제 대학의 이미지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장 갈라를 통해 모인 기금은 모두 부동산 중개업체 등과 같이 인근 지역의 개인과 단체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대학은 이 돈을 장학금 수여, 아트 프로젝트 수행 등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칼리지가 지역 문화 형성과 발전에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이스트 로스앤젤레스 칼리지는 지난 5년 동안 그 전엔 전무했던 기부금을 무려 27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인근의 다른 2년제 대학도 비슷한 기부금 모집 행사를 통해 한 번에 5백만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을 모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와 같은 2년제 대학들의 자구적인 기부금 모집 전략과 유치는 내년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 감소로 44%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록금에 대한 학생과 대학 당국의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더 나아가 2년제 대학의 졸업생들마저도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 채 기부나 봉사를 꺼려하는 현 상황에서, 이스트 로스앤젤레스 칼리지와 같은 지역 사회 내에서의 적극적인 이미지 재고 활동은 앞으로 개인 단위의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3-02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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