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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처장이 권하는 여름방학
일상탈출…추억을 만들어라
[신동진 경동대 총장] 책 한권이 주는 즐거움

대학 시절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있다면 그토록 고대했던 방학을 무의미하게 지내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아니었던가 한다. 이번만은 학창 시절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멋지고 유익한 방학을 보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방학이 끝날 즈음엔 왠지 모를 초조감만 쌓여가곤 했었다.

형형색색의 칼라와 세련된 이미지로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요즘 세상과는 좀 동떨어진 얘기 같지만, 나는 대학생들에게 이번 여름에는 독서 삼매경에 빠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인터넷만 들여다보면 궁금한 내용을 다 알 수 있게 된 세상인데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기술만능의 시대, 컴퓨터 시대에 오히려 인간답도록 만들고, 인간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삶의 무게가 실린 철학이요 창의적인 아이디어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깊이 있는 사색과 세상을 꿰뚫어 보는 석학들의 시대를 초월한 노작에서 대부분 얻을 수 있다. 철학서는 인생의 깊이와 삶의 의미를, 전문서는 자신의 수준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알게 해 주며, 미래서는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길러준다. 역사서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준다.

읽을 책의 목록을 미리 정해두고 계획을 세워 충실히 읽어 나간다면 무더운 여름도 훌쩍 지나가고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세상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가득 찰 것이다.

[남윤봉 전국대학교학생처장협의회장(한양대 학생처장)]체계적인 생활계획, 건강관리로 알차게

70여일의 긴 방학을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생활계획을 세워보자. 막연히 ‘하루하루를 잘 지내자’고 다짐만 하기보다는 실속있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너무 거창하게 시작했다가는 지레 포기하기 마련. 짜임새 있는 생활을 구상하되 실천 가능하도록 여유를 마련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방학기간에는 자칫 나태해지기 쉽다. 때문에 건강을 잃기도 쉽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만사의 기본이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학기 중에 시간이 부족해 할 수 없었던 일들 가운데 꼭 하고 싶은 것 한두 가지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삶의 현장들을 목격해 보자. 유적지 답사, 봉사활동 등 평상시 짬을 내기가 어려워 잠시 접어두었던 일을 방학동안에 실천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 부모님께 자신의 소재를 알리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항상 스스로를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학 기간을 ‘이야기 거리’를 만드는 기회로 만들어 보자. 개강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나눌 자랑거리가 풍성한 방학이 되기 바란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6-14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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