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대표 편집자인 전쟁사가 마이클 하워드(예일 대학 교수)와 영국사가 로저 루이스(하버드 대학 교수)를 비롯하여, 현존하는 최고의 역사학자로 손꼽히는 윌리엄 맥닐(시카고 대학 명예교수), 197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스티븐 와인버그, 『현대중국을 찾아서』의 저자 조너선 스펜스, 동아시아사의 최고권위자 아키라 이리에(하버드 대학 교수), 우리 시대 최고의 사회학자 가운데 한 명인 랠프 다렌도르프 등 쟁쟁한 석학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와 같은 원로급 학자와 21세기를 이끌어 갈 소장학자들까지 각 분야의 전공자 20명이 번역에 참여함으로써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이 야심찬 책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저명한 역사가들은 21세기를 전망하면서 20세기의 중요한 사건들과 핵심 문제들을 서술한다. 그들은 지난 100년 동안 인류 역사에서 면면이 이어져 온 것은 무엇이며, 인간과 문명의 변화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1900년부터 1997년까지의 역사를 다각적으로 정리한 이 통찰서의 1부는 20세기 시작에서부터 일어난 전세계적 변화과정의 깊은 원인과 징후(徵候)를 살펴본다. 이 변화는 인구증가와 도시화, 과학지식의 성장, 예술과 문화, 전지구적 경제발전에서 나타났다. 현재 세계인구는 60억에 육박하고, 과학은 복제 양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인터넷으로 세계를 하나로 연결했다. 천연두는 퇴치했지만 에이즈는 또 다른 인류의 재앙이 되고 있다. 경제는 100년 동안 혁혁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과연 그 성공이 모든 인간에게 복지를 가져다주었는지 되묻는다.
제2부는 적어도 서방세계의 사람들에게는 유럽이 여전히 세계의 운명을 지배하는 것같이 생각되던 제2차 세계대전 종결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제3부는 1945년부터 1990년의 시기―곧 세계적 사건의 전개과정이, 비록 전적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초강대국'간의 '냉전'이라는 대결에 의해 강력하게 영향받은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제4부는 아시아·중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사회구조 변화와 주요 사건을 검토함으로써 유럽 중심 사관(史觀)을 수정하려고 시도한다. 제5부는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개관하고 동시에 금세기가 다음 세기에 남겨준 유산은 무엇인가에 관해 최종적으로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