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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희망 함께 간직하자"
인류사회의 미래를 위한 창조적 인간 61명의 제언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존 스페이드·제이 월재스퍼 지음 / 원재길 옮김 / 마음산책 / 612쪽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는 미국의 대안 잡지인 《Utne Reader》편집자들이 인터뷰한 61명의 독창적인 전망가들의 삶을 다룬 책이다.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로는 승려에서부터, 랍비, 가톨릭 신부, 신비주의자, 풀뿌리 지역운동가, 정치운동가들, 생태주의자들, 댄서, 재즈가수, 공상과학 소설가,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레스토랑 경영자, 대항 광고 제작자, 게으름을 옹호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인물들은 저마다 ‘우리를 움직이는 정신’ ‘공동체 의식’ ‘사회 운동’ ‘녹색 사고’ ‘창의력과 문화’ ‘몸과 오감’ 등 여섯 분야에 걸쳐 미래에 대한 희망, 우리 삶의 더 넓은 의미와 즐거움, 그리고 지구생태 회복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문제 인식과 활동과 업적들은 근본적으로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류의 행복을 침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인류는 노동과 빈곤, 질병, 전쟁, 부조리한 제도 등 인간을 불행에 빠뜨리는 원인들을 개선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고, 이를 ‘진보’라는 이름으로 명명해왔다. 그러나 ‘진보’의 이름으로 장려되어온 산업화와 첨단 과학기술은 자연 생태계 파괴, 공동체 와해, 식생활과 거주환경의 왜곡, 인간의 몸과 내면의 피폐에 이르기까지 전 지구적인 부작용을 양산했다.

선진국에서부터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진보의 개념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한 요구는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할 것과 인간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생태계를 관계의 망에서 이해하는 ‘생태주의적 관점’ 으로의 전환 등을 말하고 있다. 이른바 ‘대안 운동(counter movement)’같은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인물들의 평생에 걸친 연구, 시도와 좌절,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얻은 탁월한 성과들은 시대의 조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효과적인 전략과 교훈을 제공해줄 것이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한층 폭넓은 의미와 더욱 커다란 기쁨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 인간한테 짓밟혀 폐허로 변한 지구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 정치와 인종에서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늘어나리라는 희망,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자의 복지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사회와 경제 체제에 대한 희망 말이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4-06-14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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