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평의원회는 총장 선거의 전반적 재검토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학내·외 인사들을 상대로 ‘총장 선출제도에 관한 의견조사’를 묻는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평의원회는 학내 공식 의결기구로, 학내 교직원·교수 3,000명과 교육계·재계 및 국공립대 보직교수 200명에게 이메일 설문지를 발송했다.
설문은 ▲직접선거와 ▲간접선거, ▲초빙위원회 선거 중 서울대에 적합한 방식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간접선거의 경우 선거인단의 규모 및 구성방식, 초빙위원회에서 총장후보를 선정할 경우, 교내 구성원들의 최종 승인투표 여부 등도 설문항목에 포함돼 있다.
평의원회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총장 선출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일정이다.
박성현 평의원회 의장(통계학)은 “선거 과열 양상도 있고 또 선관위 위탁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학 자율성 침해 문제가 제기된다”며 “규정상 외부 인사를 초빙해올 수 없는 경직된 선거구도라는 점도 고려됐다”며 설문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선거에 임박해서 방식을 변경하면 후보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일찍 논의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4월초까지 설문결과를 취합, 공청회를 열고 5~6월달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대 총장 선거는 교내 인사 35명과 외부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선정위원회가 후보를 정한 뒤 교수와 직원의 직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서울대 역대 총장 중 초대 해리 앤스테드(46~47년) 총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대 출신 인사가 총장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