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혁안은 영국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번 개혁안의 목표가 영국교육의 자격체계를 새롭게 개편해 사회적 효용성을 높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자격체계 개편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어 앞으로 영국의 대학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격체계 개편 방향이 그 동안 직업교육을 경시하고 엘리트주의 교육을 고집해 오던 영국 사회의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 21세기 지식정보 사회에 적합한 기술과 숙련도를 갖춘 인력양성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영국에서의 의무교육기간은 16세까지로 학생들은 보통 15-16세가 되면 일종의 고등학교 수료시험인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를 치르게 되는데, 시험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기술 등의 공통필수 과목 4가지 이 외 3-5과목의 선택과목으로 총 7-9과목에 이른다.
이 GCSE의 결과를 토대로 2년의 대학진학 준비 과정(Sixth Form)이나 직업교육 과정(Further Education College)에 진학하게 되는데, 대학진학 준비 과정에 진학한 학생들은 A-레벨이라는 일종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다시 한번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대학에 입학원서를 넣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새로운 개혁안은 GCSE와 A-레벨로 분리되어 있었던 기존의 자격체계를 하나의 디플로마(Diploma) 체제로 통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기존에 현장 경험만 중시했던 학생들은 학문적 지식을, 또 학문적 지식에만 매달려온 학생들은 기술숙련도를 균형있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러한 학생들을 앞으로 수용하게 될 대학도 따라서 필연적인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디플로마 체제는 영어, 수학 이외에도 학생들의 정보기술(IT), 의사소통 능력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으며, 과목 간 연구 및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학생들의 독자적인 연구 및 기획력을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학생들 간의 차이를 무시하는 일괄적인 시험을 폐지하고 디플로마의 레벨을 세분화(디플로마-입문, 디플로마-기초, 디플로마-중간, 디플로마-상위)해 우수한 학생들의 조기 발굴과 교육이 용이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혁안의 골자다.
이번 영국의 교육개혁은 21세기 사회의 교육의 목적과 사회적 기능을 재고해 보려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교육 체계가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전문가들은 10년 후 영국의 대학 커리큘럼은 분명 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디펜던트,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