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국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연계전략에 따라 국방개혁, 사법개혁 법안 등의 6월 임시국회 처리가 지체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국회상이 아니다"며 비판했다.
이 수석은 특히 "사학법 하나를 볼모로 삼아 민생법안을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것은 누가 태업이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는 일이며,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비판해도 반박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지고 보면 국방개혁, 사법개혁 모두 십수년간 매 정부가 추진해오던 사안들이고, 국민연금, 비정규직 문제 역시 한나라당이 외면해오던 문제도 아니었다"며 "한나라당이 좀 심했고, 책임있는 야당의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끼어들 수 없는 국민생활의 기초"라며 "하루빨리 처리돼야 할 민생법안이 반년 넘도록 낮잠을 자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보호법안, 사법개혁, 국방개혁기본법, 국민연금 관련법 등의 시급한 처리를 역설한 이 수석은 "상황은 이리 다급한데도 국회는 분주해 보이지 않는다"고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여야 관계가 아무리 꼬여 있기로서니, 한나라당의 소신이 아무리 강하기로서니 시급한 민생법안을 이리도 오래 무더기로 내팽개쳐 두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정책은 존재할 수 없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모든 것은 대화와 타협의 과정을 거쳐 조금씩 양보하고 절충할 수 있으며, 그것이 민주주의를 하는 이유"라며 "부디 여야와 정부가 민생과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