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대학 경쟁력 등 한국 고등교육의 현 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서울대(총장 정운찬) 등에 따르면 'OECD 고등교육 전문 검토단' 4명은 17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26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교육부와 서울대 등 정부 부처와 주요 대학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있다.
이번 방문 목적은 한국 고등교육의 구조와 관리 및 운영 실태, 정책 형성,집행 과정을 살펴본 뒤 고등교육 체제 전반을 진단하고 권고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
조사단은 이를 위해 국ㆍ사립대, 종합ㆍ전문대 등을 망라해 7개 대학(서울대ㆍ한국과학기술원(KAIST)ㆍ한동대ㆍ포항공대ㆍ연세대ㆍ한국기술교육대ㆍ안산대)을 둘러보고 있다.
18∼21일 KAIST, 포항공대, 연세대, 서울대를 차례로 방문해 실사를 벌였고 교육부와 교육개발원, 국회 교육위 관계자, 전경련 등 고등교육 정책 수립과 집행과 관련 있는 부처와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면담했다.
조사단은 한국에서 고등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무엇이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측정되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학의 구조조정을 통한 고등교육의 질 확보 △대학 규제 개혁과 자율화 △고등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 구조 △고등교육의 국제화 △자원 확보와 재정의 효율성 △연구 개발과 혁신 △교육기회의 형평성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전했다.
OECD는 지식정보화와 세계화 등으로 새로 대두되는 고등교육 관련 현안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 '고등교육 주제 검토사업'에 착수했으며 한국 등 23개국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조사단은 사업 참가국을 대상으로 실사를 벌여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한 뒤 내년 10월 국가 간 실태를 비교한 보고서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개별 대학보다는 국가 차원의 고등교육정책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번 조사를 계기로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대학교육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고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