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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총학생회장도 '탄핵 되나?'
비대위 "학생 96%가 캠퍼스 이전에 반대...총학생회장만 이전 찬성?"
황라열 서울대 총학생회장 탄핵에 이어 배성수 단국대 총학생회장도 학생들로부터 자진 사퇴 권고를 받아 총학생회장의 '탄핵 도미노'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황씨와 배씨 모두 비운동권 출신으로 당선된 이후 운동권 주도의 단과대학생회의 사퇴압력을 받게 됨으로써 비운동권에 대한 운동권의 반격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퇴 권고에는 사범대, 예술대 등 비운동권으로 분류되는 4개 단과대는 참여하지 않았다.

14일 단국대 7개 단과대로 구성된 '단국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교내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학 배성수 총학생회장이 학생 대다수의 캠퍼스이전 반대 의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배씨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15일 학교측의 수지캠퍼스 공사재개 소식이 전해진 뒤 구성된 비대위가 캠퍼스 이전에 대한 전체학생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투표결과 5천4백여명 중 96%의 학생들이 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배성수 회장은 '발전적인 이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학교측의 이전 계획에 동조하면서 단과대 학생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배씨와 비대위 간의 마찰은 지난 5월 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는 '수업거부 투쟁'에서도 드러났다. 비대위는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수업거부 투쟁을 배씨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해 무산됐다'고 비난했다.

비대위 위원장 오승훈(자연대 학생회장)씨는 "배성수 총학생회장은 선거 당시 이전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걸고 막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고 학생 96%가 이전반대를 주장함에도 이를 무시한채 학교측 이전계획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배씨가 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학칙대로 총대의원회를 구성, 탄핵 발의안을 상정해 배씨의 총학생회장 직무를 정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핵 발의안이 상정되면 총학생회 회칙에 따라 배씨의 총학생회장 권한은 정지되고 이후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탄핵안이 가결되면 배씨는 총학생회장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배씨가 탄핵되고 새로운 총학생회가 구성될 경우 이 대학의 '수지캠퍼스 이전사업'에 대한 학교와 학생간 대립도 다시 수면위로 불거질 전망이다.

비대위는 여름방학 기간 중 수지캠퍼스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 중단 시위를 벌이는 한편, 교육부 등을 항의방문해 학교측의 수지캠퍼스 이전계획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배씨는 비대위의 사퇴권고 이유에 대해 반박하고 거부입장을 밝혔다.

배씨는 캠퍼스이전 투표결과에 대해 "이전에 대한 찬반을 묻는다면 누구라도 반대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남동 캠퍼스 부지의 소유권이 이미 넘어가는 등 학교측의 이전계획을 현실적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등의 세부정보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진행한 투표는 의미가 없다"고 투표결과를 부정했다.

배씨는 이어 "지난 14년 동안 한총련 계열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선동해 성과없는 투쟁만을 진행해온 것과 비교해 학교재단은 캠퍼스 이전의 법적인 절차를 착실하게 밟아왔기 때문에 캠퍼스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등책협에서 학생대표자들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배씨는 "등록금을 깎아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며, 등록금이 어떻게 사용되어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인지에 초첨을 맞춰 등책협에 합의했다"며 "단과대 학생회가 운동권적인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강요하는 부분이 없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되물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06-14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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