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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삼국지 내용 잘못됐다"
이문열 ·황석영 삼국지도 태평양 전쟁 '미화했다'
이문열, 황석영 등 국내 대표 작가의 이름으로 출간된 삼국지 대부분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직전 일본작가가 태평양전쟁을 미화할 목적으로 수정 번안한 삼국지를 재탕한 '엉터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26일 '삼국지 변이양상과 한국 문화'라는 심포지엄에서 국내 유통 중인 삼국지 5백여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국내 출판사들이 일본 등이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한 번역본을 마구잡이 번역, 유통하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한국학연구소 홍상훈 교수(중문)는 "삼국지 원본은 청나라 때 삼국지를 완성한 중국의 모종강 삼국지가 맞다"며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삼국지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직전 일본작가가 번안한 삼국지를 재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출판사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국내 유명작가들의 이름만 빌려, 중국어나 한문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을 통해 표지만 바꿔 출판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향후 판권 등의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진현 박사는 "우리가 흔히 읽을 수 있는 삼국지는 전쟁을 미화하고 있다"며 "국내에 유통중인 삼국지 다수에서 일본인 작가들이 좋아하는 무사적 요소가 지나치게 많이 포함돼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삼국지를 더이상 필독서로 분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학연구소는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지난 2004년 9월 '삼국지 한국어 역본과 서사변용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05-27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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