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재학생 4백여명은 15일 2007학년도 입학정원을 줄이고 단과대와 학부를 통합키로 한 경북대 구조개혁안에 반발, 이날 오전 9시부터 교내 동관 앞에서 피켓팅과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이 대학 독어교육학과와 불어교육학과를 폐지해 각각 독어독문과와 불어불문학과로 통합하고, 간호대와 생활과학대를 통합해 건강과학대로, 인문대와 사회대를 합쳐 인문사회과학대로 통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7학년도 신입생 입학정원수가 75개 학과(부)에서 7백28명이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폐지되는 학과(부)의 교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해당 학과(부)의 교수와 직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학생들은 오늘 시위에 앞서 지난주 이 대학 김달웅 총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됐으며, 간호대 학생과 학부모 등 20여명이 14일 총장 면담을 갖기도 했으나 성과가 없자 이날 시위를 벌이게 됐다.
손지희 인문대 부학생회장은 "구조개혁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구조개혁 대상인 독어교육학과, 불어교육학과, 그리고 간호대와 인문사회대 통합계획은 구성원들의 사전 협의 없이 갑자기 나온 것"이라며 "학교측의 부당한 구조조정안이 교수평의회에서도 통과될 경우 적극적인 반대시위를 벌여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 류진춘 회장은 "학교측의 구조개혁안은 구조개혁 대상 단과대들의 의견수렴을 충분히 하지 않아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상태여서 기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총장 후보자들 대다수도 학교의 구조개혁안에 반대하는 입장이 많다"고 전했다.
직원노조 박영란 위원장은 "어떠한 구조개혁안이 나오더라도 경북대지부의 독립적인 공식입장은 표명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만약 입장표명을 하게 된다면 국립대 직원노조 명의로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북대 기획처 관계자는 "학교가 구조조정을 하면 일정부분 이해관계자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학생들의 반발 시위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이같은 구조개혁안에 대해 교수평의회 등의 논의를 거쳐 오는 1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