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양 캠퍼스 교수회와 직원노조 4개 단체는 28일 법인주도의 총추위를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총장추천위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이들은 "총장 직선제는 후보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대학발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점이 있어 최근 국내 대학 총장선출 방식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교수회와 직원노동조합이 동국 100년 역사이래 처음으로 직선제 총장선출에 합의한 가운데 법인이 총추위를 주도하겠다는 것은 정책선거와 공명선거를 이루려는 동국 구성원의 열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대학의 핵심 권력구조가 총장선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초래하게 되는 폐해를 무수하게 겪어왔다"며 "일반 사회뿐만 아니라 종교게도 일방적 하향식 선출에서 경선으로 변혁하는데 반해 대학에서 오히려 이를 역행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종옥 총교수회장(경영정보학과)은 "지난 12일 총추위안과 관련해 교수회와 직원노조, 대학본부, 그리고 이사회측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사회 영담스님께서 '평행선을 달렸지만, 논의가 유익했다. 몇 차례 더 만남을 갖자'고 얘기했다"며 "그렇게 얘기해놓고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총추위안을 통과시킨 것은 학내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이사회가 경주캠퍼스 이대원 교수회장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에 대해 "교수회의 일상적인 활동을 문제삼아 구성원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이대원 회장은 "학교당국의 독선적인 운영정책에 대해 교수회로서 일상적인 비판을 했다"며 "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는 것은 교수회를 탄압해 활동을 위축시켜 재단이 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종옥 총교수회장은 "법인이 이배원 교수에 대해 징계하는 것은 이 회장을 직위해제 시켜놓고 탄압해서 법인에 반대하는 의견을 묵살하겠다는 의도"라며 "우리들은 이러한 탄압에 대해 절대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노조(위원장 최기석) 길홍모 사무국장은 "학내 4개 단체가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고, 이를 책자로 만들어 재단에 보내는 등 구성원들의 의사를 알렸다"며 "그러나 법인은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총장을 선출하려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영배스님)는 28일 교내 본관에서 제220차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 자격을 동국대 교수에서 외부인사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하는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