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둘러싸고 최근 한국항공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한 사실이 밝혀진 데다, 이 대학 교수가 수억원의 장학금을 횡령하는 등 교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항공대(총장직무대행 조성준)와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홍 총장은 지난해 12월 '이 대학 소속 차모 교수의 장학금 유용 소문을 언론에 알리겠다'며 협박한 함모씨(22)에게 사건 무마비조로 두 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대학 부설 항공기술교육원에 재직 중이던 전모 교수도 함씨에게 조카의 취직 알선비 명목으로 1천20만원을 사기당했다. 함씨는 항공기술교육원 학생으로, 전 교수와는 사제지간이다.
항공대는 지난 4월 장학금 유용설이 떠돌던 차 모 교수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차 교수는 구속수감됐다.
홍 총장은 전모 교수와 함께 사기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중 4월 26일 개인상의 이유를 들어 전격 사퇴했다.
그러나 이 대학 관계자는 "홍 전 총장은 그동안 학내 등록금 분규 때문에 심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며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다"고만 말해 사기사건과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홍 총장은 2000년 8월 항공대 3대 총장으로 취임, 임기 4년을 마치고 2004년 4대 총장에 연임했으나 잔여임기 2년을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
항공대는 현재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해 19일까지 총장후보자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한용수·심영규기자 unnys·s091@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