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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이공계 신입생 30% "고교수학 다시 들어야"
신입생 34%, 고등학교 수학 교재 예제풀이 문제 7문제 중 5문제 '몰라'
경북대 이공계 신입생 10명 중 3명 이상이 고등학교 수학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학 배용주교수(수학과)는 지난 2005~2006학년도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테스트'와 '수능시험 수리영역 성적분포'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2천78명 중 약 6백여명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수학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기초학력 테스트 결과, 이 대학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등 이공계 4개반 신입생 214명 중 무려 72%(154명)가 현재 고등학교 수학교재에 수록된 예제풀이를 중심으로 한 9개 문제 가운데 5개 이하를 푼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34.1%(60명)의 신입생들은 9문제 중 7문제 이상을 틀렸으며, 실업계 출신 A학과 신입생들의 경우 전원이 '0점'으로 나타나고 인문계 출신자 중 최고 득점자가 5문항을 푸는데 그쳐 실업계와 인문계열 출신 학생들의 기초 수학능력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교수는 "교재에서 예제풀이까지 했던 문제 9개 중 7개 이상을 틀린 학생이 34%에 이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이공계 전체학생 2천74명 중 34.1%인 7백여명 내외의 학생들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어 이들에 대한 재교육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의 수능 수리영역 성적분포에 따르면 신입생 2천78명 중 29.7%(616명)의 학생이 '미흡하다고 판정할 수 있는' 5등급 이하로 나타나 전년도(2005)의 17.6%와 비교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는 "조사 결과 신입생 중 최소 78명(인문계 및 실업계 출신)~6백여명 내외에 대한 교교수학에 대한 재교육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다달았다"며 "특히 수능에서 인문계열 문제인 수리 (나)형 선택자의 급증과 5등급 이하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력 저하 원인에 대해 배 교수는 "2005년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이공계열의 신입생들도 고교과정에서 미분과 적분 과목을 수강하지 않고도 이공계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며 "대학의 무한경쟁 시대에 명문대학으로 생존하기 위해 이공계 분야의 기초고학 학문인 대학수학 교과목의 체계적인 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는 이와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13일 오후2시~3시30분까지 교내 자연과학대 교수세미나실에서 발표하고 기초수학능력이 부족한 신입생을 선발해 재교육하는 '기초수학교육과정(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06-12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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