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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총장 "사퇴 협박 교수, 진상조사위에 있다"
"취임직전 A대학 모교수측, '논문 조사해 제보' 위협
"진상조사위 못 믿겠다, 명단 공개해야"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2일 진상조사위원회측에 편지를 통해 진상조사위 외부 교수측이 취임전부터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협박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총장은 이날 진상조사위측에 조사보고서에 대한 서면소명서와 별도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장짜리 편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편지에서 "취임식 직전 연락을 받고 시내 모처에서 경영대 교수 3인을 만났는데 이들이 '논문을 조사해 K일보 기자에게 제보하겠으니 취임식 전에 사퇴하고 머리를 다쳐 의식이 없는 것처럼 중환자실에 입원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어 "(표절의혹) 보도가 있은 후 재무 전공의 A대학 모 교수가 신문과 방송에서 (나를) 비난했는데, 당시 압력을 행사했던 경영대 교수 3인이 말했던 '도와준 후배' 가 바로 A대학 모 교수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총장은 "A대학 모 교수가 언론매체를 통해 비난하는 내용과 같은 논리가 이번 (진상조사위)조사보고서에서도 드러나 깜짝 놀랐다"며 "(의혹을 처음 보도한)K일보 기자도 해명을 듣고 보도 내용에서 제외시켰던 사항이 진상조사보고서에 그대로 포함돼 그 A모 교수가 외부교수라는 강한 의구심이 생겼다"고 보고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한 교수의회 의장단의 순수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교수가 포함돼 있는지 밝힌 다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사위원측 명단 공개를 주장했다.

이 총장 논문 표절 의혹은 작년 12월 21일 취임식 이후 5일만인 26일 보도된 뒤 고려대 교수의회가 지난 1월 5일 산하에 고려대 교수 5명과 타 대학 교수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이날 표절의혹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리 중인 이 대학 교수의회는 교내 국제관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토론을 진행 중이나, 표절 여부를 놓고 논쟁이 격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모 교수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길어질 것 같다. 논쟁이 심하다. 머리가 아프다"고 회의실 상황을 설명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2-02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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