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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총장 거취 어떻게 될까?
의과대·서창 쪽 여론이 변수
'자진 사퇴' 가능성도 제기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자신이 제안한 신임투표가 일부 단과대에 의해 거부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정경대, 인문대, 이과대 등이 신임투표 반대와 이 총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고, 교원윤리위원회도 투표 참관을 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벌써부터 이 총장 자진 사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 오는 13~14일에 있을 이 총장에 대한 교수 신임투표는 그의 거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재단 이사회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총장에 대한 신임투표 결과를 참조하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려중앙학원 이사는 "이사회 자체적으로 이 총장에 대한 논문을 조사하겠지만, 구성원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임 투표 결과를 참조하자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법인 사무국 관계자도 "신임 투표는 재단의 자체조사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투표)결과가 재단의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고려대가 전통적으로 재단의 영향력보다는 구성원의 의견이 중시돼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총장이 신임 투표를 통해 총장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표율과 신임도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12일 정경대, 인문대, 이과대 등 3개 단과대가 신임투표 반대와 이총장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것. 내일도 일부 법대 교수들과 생명과학대 교수들이 반대 성명서를 낼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의 자진 사퇴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 고려대 관계자는 "아직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여론이 확산될 경우 (이필상 총장이) 총장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임투표의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아직 의과대와 서창캠퍼스 쪽에서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기 때문. 한 법과대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교수 수가 가장 많은 의과대와 서창의 여론이 어떠냐가 변수"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의과대 교수는 "신임투표가 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자는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창캠퍼스의 한 교수도 "여기에서는 투표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개별적인 반대의견을 표력하는 교수들은 있지만, 집단적으로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총장의 거취는 내일(13일)부터 치러질 신임투표의 참여율과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2-12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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