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클래식 음악을 ‘또 하나의 외국어’라 말한다. 배워야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어처럼 클래식 역시 학습하고 터득해야 한다는 것. 그런 노력이 선행될 때 클래식 음악의 본질적 가치와 ‘음악의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책도 음악의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다. 그렇지만 기존 음악 해설서와 달리 곁가지 정보보다는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고, 음악의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는 요령에 초점을 맞췄다.
음악은 느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곡자·연주자·감상자가 함께 완성해가는 정신적 창조 작업이라는 것이 저자의 지론. 저자는 “음악은 들리는 것도 느끼는 것도 아닌, 깊은 추상의 세계에서 상상으로 펼쳐가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것”이라며 “음악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뤄져 가는 것”이라 주장한다.
수차례의 개인 작곡발표회와 10여권의 저서를 펴낸 바 있는 김 교수는 현재 조선대 음악과 동문회장과 광주 작곡가그룹 ‘빛과 소리’ 회장을 맡고 있다.
예일출판사, 가격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