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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시스템 도입 '클린캠퍼스'로 거듭나야
학내 구성원들 환경 개선 요구 잇따라
인키·LED전광판 등 신기술 적극 활용
국내 대다수 대학들의 무분별한 캠퍼스 환경실태를 고발한 본지의 보도(제581호~583호) 이후 캠퍼스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캠퍼스 홍보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캠퍼스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클린캠퍼스 5개년 프로젝트’ 계획에 대학들이 잇따라 동참했고 다른 주요 대학들도 구성원을 중심으로 캠퍼스 환경 개선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각 대학 캠퍼스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각종 홍보 광고물 모습. 대학들은 이런 환경을 개선하고자 클린캠퍼스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명섭 기자> prohanga@hanmail.net

◆각 대학들 각종 홍보·광고물 = 여전개강을 맞아 각 대학 캠퍼스는 신입생을 위한 행사와 각종 알림 정보를 쏟아내느라 광고물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회원을 모집하는 동아리의 홍보물이 교정 이곳저곳에 나붙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알리는 게시판은 1시간이 채 안돼 새로운 게시물로 뒤덮일 지경이다.

지난해 11월 본지의 특별취재팀이 서울의 다수 캠퍼스의 환경을 점검한 이후 4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대학 캠퍼스는 각종 홍보물과 일원화되지 않은 광고물로 어지러운 상황이다. 반면 학내 구성원들은 캠퍼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높은 공감을 나타내며 ‘클린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각 대학들이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클린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무질서하게 난립되어 있는 게시문화를 탈피해 첨단 방식을 적극 수용하는 구성원의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학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디지털 세대임을 감안할 때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첨단 멀티미디어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본지 취재 결과 해외 대학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고유 아이디를 부여한 후 개개인에게 이메일로 관련 공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온라인 홍보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에서 이뤄지는 공지사항과 학사일정, 각종 행사 등 캠퍼스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일원화된 창구를 통해 통일성 있게 이뤄지고 있어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 다년간 거주 경험이 있는 경희대 미대 이태호 교수는 “신학기마다 각종 홍보물이 캠퍼스를 뒤덮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를 바꾸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기존의 환경을 흡수할 수 있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구성원 모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내 분위기가 발판이 돼 클린캠퍼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툴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은 3년여 전부터 전국 53개 대학에 500여대의 복합방송매체 인키(in-ki: Internet Kiosk)를 설치, 국내 대학의 무분별한 게시물을 흡수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툴을 대안으로 제시해왔고 최근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축적된 관리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클린 캠퍼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클린캠퍼스 지수’ 통해 객관적 평가 제시 = 클린캠퍼스 캠페인은 인키와 새로운 멀티미디어 툴을 캠퍼스에 시스템화하는 작업으로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는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후원협정을 통해 ‘클린캠퍼스 5개년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사업이다.

이에 뜻을 함께 한 대학들이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클린캠퍼스 5개년 프로젝트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중앙대학교가 캠페인에 선정된 이후 한양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잇따라 합류했다.

지난 2월 6일 ‘클린 캠퍼스 캠페인’ 협정을 체결한 한양대학교 김종량 총장은 “교내 현수막과 대자보 등이 무분별한 캠퍼스 환경을 이뤄 고민거리였는데 첨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행정 지원 등을 통해 멀티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클린 캠퍼스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클린캠퍼스 프로젝트가 실시되면 대학 내 클린캠퍼스 전문본부를 설치하고 향후 5년간 통합시스템과 컨텐츠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학내 구성원들이 캠퍼스 환경을 훼손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던 현수막과 각종 홍보물이 단일 창구로 일원화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학내 주요 건물과 이동 도로에 다양한 정보서비스와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 형태의 '인키(In-Ki:인터넷키오스크)'와 LMB(LCD Media Board)가 설치된다. 자연훼손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옥외 현수막의 경우 실시간으로 전송 가능한 LED(Light Emitting Diode) 전광판으로 대체되는 등 첨단 멀티미디어를 통해 그 동안 캠퍼스를 뒤덮었던 각종 벽보와 현수막 등은 사라질 전망이다.

클린캠퍼스 협정을 체결한 한국외대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문의 전당인 대학캠퍼스가 지성의 울타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외대 측은 “캠퍼스의 환경 개선은 단순히 대학 내 구성원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캠퍼스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지역사회의 클린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협정체결 소식이 알려진 후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캠퍼스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클린캠퍼스 협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클린캠퍼스 협정 소식을 들은 최동호(한양대 기계 4)군은 “학교에 들어서면 게시판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고 전단지가 먼저 눈에 띄여 늘 지저분해 보였다”며 “클린캠퍼스 프로젝트가 실시되면 깔끔하게 정돈된 캠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현재 캠퍼스 환경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클린캠퍼스 지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 캠퍼스별로 환경 상태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지표가 마련되면 해당 캠퍼스의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 사회학과 유석춘 교수는 “캠퍼스 환경의 수준은 그 나라 지식집단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첨단 대체수단이 마련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IT와 멀티미디어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의 장점을 살린 키오스크나 LED 등의 홍보툴로 대체하면 우리나라 대학의 특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유비쿼터스로 변모하게 될 새로운 캠퍼스 환경을 위해 주요 대학들의 클린캠퍼스에 대한 노력을 촉구하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의경 기자 ekpen@campuslife.co.kr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7-03-21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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