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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김신일 교육부총리 취임사
취 임 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교육가족과 교육인적자원부 직원 여러분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교육 문제가 산적한 어려운 때에,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역량을 모아 노력한다면 해결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교육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과 같은 장기 사업입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사업이므로, 현안 문제가 아무리 시급하더라도 장기적 안목으로 대화하고 숙고하여 추진해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교육정책의 속성입니다.

그러므로 교육정책은 어느 부문보다도 장기적 비전이 절실합니다.

장기적 비전의 틀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세우고, 개별 정책에 대한 의미를 분명히 하면서 추진해야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육을 발전시키고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결정하여 시작한 정책은 다소간 논란이 있더라도,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결정적 문제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보완하면서 유지하겠습니다.

교육정책을 자주 바꾸어서 늘어나는 학생과 학무모의 불안을 어떻게든지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교육의 여러 가지 고질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 선결과제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제들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기 과제들이 성공하면 우리 교육의 기본 토대가 확대 강화되어, 해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 대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첫째, 유아기와 아동기의 기본학습능력 계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일입니다.

평생의 학습 과정에서 기본학습능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유아기의 가정환경에 따라 기본학습능력 신장에 차이가 생기고, 이것이 연령과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계속 확대됨으로써 계층간․지역간 교육격차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형성된 교육격차가 특히 고등학교와 대학 입시에 관한 정책의 선택 폭을 매우 좁게 만들었습니다.

입시제도에 관한 격렬한 논쟁도 대부분 여기에 기인합니다.

생애 초기 기본학습능력 계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둘째, 초·중등학교에서 학생의 능력별 재능별 교육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여기에는 시설, 교재, 교구의 확보가 긴요하고, 선생님들의 연구와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필요한 물적 조건은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학교경영자가 함께 노력하여 향상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조건이 완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선배 선생님들은 6. 25 전쟁 후 시설도 교과서도 모자라는 콩나물 교실에서 사명감 하나로 학생들을 가르쳐 오늘의 한국을 일구어 냈습니다.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선생님들의 사명감은 여전히 요청되고, 선생님들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존경심은 더 높여야 합니다.

여기에는 수월성을 동반한 평등성과, 자율성을 동반한 책무성을 균형 있게 실현하겠다는 교육 관련 주체들의 합의와 확고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상호 신뢰에 기초한 활발한 대화의 장을 넓혀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셋째, 대학이 학문적 수월성과 교육적 역량을 바탕으로 당당히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산업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식 근로자의 총체적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한 계속교육의 중심적 역할도 아울러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의 특성화와 아울러 학문·지식 영역의 특성에 맞는 지원 정책을 적절히 개발해야 합니다.

넷째, 학교 체제에 한정되어 있던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 역량을 명실상부한 평생학습체제로 확대 발전시켜야 합니다.

진정한 평생학습사회의 실현을 위해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훈련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성인교육훈련기관들을 통하여 일과 학습을 더욱 긴밀히 연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교육가족의 사명감과 전문적 역량을 믿습니다.

특히 국가 인적자원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정 총괄하고 미래 학습사회를 이끌어갈 교육인적자원부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합니다.

또한 교육 관련 여러 주체들과 시민단체들의 교육문제를 바라보는 혜안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겠습니다.

교육 문제를 정치적 쟁점과 투쟁의 대상으로 만들면 누구보다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합니다.

이로동귀(異路同歸), 의견은 달라도 좋은 교육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목표를 함께 하는 정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9. 20.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김 신 일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09-2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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