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브릭(BRIC)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서울대가 실명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해 피조사자로 선정한 것은 총 9명으로 7명은 박사학위를, 2명은 석사학위를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수여받았다. 이들의 지도교수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등 2명이었다.
피조사자 중 5명은 데이터의 최초 사용자였으며 그 중 한 명은 학술지 발표시 오류를 스스로 정정해 중복에 관한 의혹의 근거가 없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최종적으로 데이터를 중복 게재한 것으로 확인된 4명은 모두 황 전 교수의 제자들로 각각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공유해 논문에 활용했으며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이들이 고의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며 연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국제적 연구진실성 기준에는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실수’로 중복 게재 = 2003년 박사학위를 받은 현 모씨가 사용한 초음파 사진은 진실위의 조사결과 현 모씨가 복제돼지팀의 팀장으로 본인이 직접 초음파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또 중복사용된 논문 데이터 사진 중 미성숙 난자 사진은 다른 피조사자와 공동연구를 실시해 2000년 대한 수의학회 학술대회에 공동 발표했음이 확인됐다.
2004년 박사학위를 받은 김 모씨는 미성숙 난자 배양 자체가 공동연구의 결과로 사진의 중복사용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의성 없이 중복 사용한 것으로 진실위는 판단했다.
◆데이터의 중복 사용 수준을 넘어선 게재 = 2001년 박사학위를 받은 김 모씨의 경우 체세포 핵이식 과정 사진을 중복사용한 점이 인정됐으며 김 모씨는 소명절차에서 중복 사용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을 추가로 제출했다. 그는 또 소환조사 당시 한우 체세포 사진을 젖소 체세포 사진으로 중복사용한 점을 시인했으나 단순히 본인의 연구 방법에 대한 예시로 사용해 논문 결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모씨는 핵이식과정 사진을 중복사용했으며 복제돼지 임신진단초음파 사진을 호랑이 임신진단초음파 사진으로 중복사용했음과 출처를 기재하지 못한 실수를 진실위 조사에서 인정했다. 그는 소명 자리에서 대리모인 돼지의 유산을 염려, 초음파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