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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제자들, 데이터 중복 전모 드러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제자 4명이 데이터를 중복 게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위원장 김신복 부총장)는 29일 브리핑에서 제자들의 데이터 중복 게재 조사 내용을 상세히 밝혔다.

처음 브릭(BRIC)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서울대가 실명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해 피조사자로 선정한 것은 총 9명으로 7명은 박사학위를, 2명은 석사학위를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수여받았다. 이들의 지도교수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등 2명이었다.

피조사자 중 5명은 데이터의 최초 사용자였으며 그 중 한 명은 학술지 발표시 오류를 스스로 정정해 중복에 관한 의혹의 근거가 없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최종적으로 데이터를 중복 게재한 것으로 확인된 4명은 모두 황 전 교수의 제자들로 각각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공유해 논문에 활용했으며 출처를 명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이들이 고의적으로 조작한 것이 아니며 연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국제적 연구진실성 기준에는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실수’로 중복 게재 = 2003년 박사학위를 받은 현 모씨가 사용한 초음파 사진은 진실위의 조사결과 현 모씨가 복제돼지팀의 팀장으로 본인이 직접 초음파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또 중복사용된 논문 데이터 사진 중 미성숙 난자 사진은 다른 피조사자와 공동연구를 실시해 2000년 대한 수의학회 학술대회에 공동 발표했음이 확인됐다.

2004년 박사학위를 받은 김 모씨는 미성숙 난자 배양 자체가 공동연구의 결과로 사진의 중복사용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의성 없이 중복 사용한 것으로 진실위는 판단했다.

◆데이터의 중복 사용 수준을 넘어선 게재 = 2001년 박사학위를 받은 김 모씨의 경우 체세포 핵이식 과정 사진을 중복사용한 점이 인정됐으며 김 모씨는 소명절차에서 중복 사용 사진이 아닌 다른 사진을 추가로 제출했다. 그는 또 소환조사 당시 한우 체세포 사진을 젖소 체세포 사진으로 중복사용한 점을 시인했으나 단순히 본인의 연구 방법에 대한 예시로 사용해 논문 결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모씨는 핵이식과정 사진을 중복사용했으며 복제돼지 임신진단초음파 사진을 호랑이 임신진단초음파 사진으로 중복사용했음과 출처를 기재하지 못한 실수를 진실위 조사에서 인정했다. 그는 소명 자리에서 대리모인 돼지의 유산을 염려, 초음파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9-29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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