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한국항공대 전자계산소에 근무하며 학교의 정보화시스템을 고민해온 김성호과장은 요즘 신세대 학생들을 위한 교내 정보화시스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 교내에 정보화 복합기인 인키(in-ki·인터넷 키오스크)를 설치한 것도 김 과장의 노력이 컸다. 연간 예산계획에도 없었지만 김 과장의 설득으로 올해 5월에 4대의 인키를 본관에 설치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무료 인터넷 검색은 물론, 도서관 예약, 도서 대출, 핸드폰 충전, USB포트 지원 등 컴퓨터와 정보통신에 친숙한 학생들이 몰렸다.
실시간 전광판이 설치되 있어 학교의 광고판으로도 사용되며, 학내 주요 사항을 실시간으로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게시판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대학본부에서도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
김 과장은 최근 국제규격이 확정되어 저가의 RFID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학내 교직원에 한정해 스마트카드를 이용, 출입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RFID를 학생증에 적용해 강의실 자동 출결시스템은 물론 도서관, 매점 등 교내 생활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항공대는 또 (주)한진 사이버로직스와 산학협력을 맺고 RFID를 물류관리 시스템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항공사와 택배사의 물류관리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김 과장은 전했다.
김 과장은 학생 4천명의 소규모 대학이라 은행 등 기업의 투자가 미진한 면이 있지만, 교통물류, 항공우주기계공학부 등 특성화를 통해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는 다부진 학교라고 자랑스러움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그러나 “규모가 큰 대학과 비교해 우리대학의 정보화에 드는 예산을 적게 잡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규모가 작아도 정보화 관련 시설은 똑같이 갖춰야 한다. 데이터 저장 비용만 추가된다”며 정보화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을 대학본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소규모 대학이라 좋은 점이 있다는 그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점수에 맞춰 대학을 지원하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항공과 우주에 대한 꿈을 품고 들어와 타 대학생들과 다르게 보인다”며 "어렷을 적 종이비행기를 보고 파일럿의 꿈을 품고 들어온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에 나갔을때 현지에 이민 가서 살고 있던 항공대 출신 학생이 알아보고 인사 했을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