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보선 임기 2년이 사실상 2기 임기를 준비하는 기간이란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 준비된 '로드맵'을 갖고 본격적으로 김태호식 도정을 펼쳐 보여야할 시기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2기 취임후 첫 간부 인사를 단행해놓고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로부터 집요한 공격과 비판을 감수해야했다.
전국적으로도 강성인 전공노 경남본부가 고발과 함께 주민소환 추진이라는 강수를 두자 김 지사는 오히려 전국 단체장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불법 공무원단체 사무실 폐쇄와 전임자 근무복귀 명령이란 초강수를 둬 상당한 주목을 받고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됐다.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창원에서 '9.9대회'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파상공격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부와 다른 지자체간 공동전선이 형성되면서 김 지사의 입지를 강화시켜준 결과가 됐다.
도내 전공노 지부가 속속 합법전환하고 강제 폐쇄되면서 여파는 전공노 조직 전체로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지사를 향해 주민소환이 거론된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까지 나서 김 지사를 공격하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과 부담도 남겼다.
김 지사와 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남해안 프로젝트는 도의 의도대로 한나라당뿐만아니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까지 나서 사실상 비슷한 내용의 지원법안을 제출함으로써 한층 탄력을 받게됐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지만 남해안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 부산.전남과 더불어 해양관광과 항만.육상 물류의 획기선 개선,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발달 등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 지사 임기 중반의 초대형 이벤트인 2008 람사총회 준비 또한 착착 진행되고 있고 이달 21일께로 예정된 김 지사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람사총회 참여도 적극 추진, 습지회의를 한반도 평화회의로 승화시킨다는 계획도 병행되고 있다.
국비를 지원받아 습지 관련 SOC를 대폭 확충하려는 당초 계획에는 못미치는 분위기지만 경남을 환경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은 상당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김 지사는 최근 아시아 지역 시장개척길에서 경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영재 멘토링센터와 제4차 APEC 청소년 과학축전, 제5회 국제중등과학 올림피아드를 한꺼번에 유치했다는 낭보를 전해오기도 했다.
APEC 과학영재 멘토링센터는 회원국인 21개국 과학영재를 위한 캠프와 사이버교육, 교육매체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영재들을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으로 성장시기 위해 한국정부가 제안한 것으로 이를 유치한 경남을 과학영재의 산실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4년간 추진할 선거공약 세부실천계획 발표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10개 분야 74개 공약 추진에 총 12조3천7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임기내 완료 가능성별로는 83.8%인 62건은 '가능'으로 분류됐고 산업단지 조성 등 국책 대형건설사업을 중심으로 12건은 임기이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도청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대체로 임기 초반 출발이 순조로운 반면 공원 및 아파트 건립사업 승인과 관련한 일부 잡음과 수산 관련 업무의 허점,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준혁신도시 건설 문제 등은 김 지사의 새로운 지도력과 결단이 요구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김태호식' 도정을 펴려면 내년초 시행을 목표로 추진중인 전면적인 조직개편작업이 마무리돼야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