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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수 칼럼
정병수의 '대학 회계 ABC'
'정병수 박사의 대학회계 ABC'는 <비영리와 사립대학> <사립대학의 예산> <사립대학의 결산이해> <사립대학 결산의 활용> <사립대학의 세무와 감사> <사립대학의 자금과 계약> <사립대학의 재산관리> 등으로  9월 4일자부터 시작, 매주 한 편씩 게재할 예정이다. 

필자인 정병수는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재학 중 공인회계사에 합격하고, 졸업 후 회계법인에서 7년간 근무했다. 그 후 연세대학교 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감사과장 기획부처장 연세우유 공장장 재단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연세우유 전무로 근무 중이다.  교육부 정책 입안과정에 참가, 사학분쟁조정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학설립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틈틈이 사립대학의 회계, 세무 등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사립대학회계>(동원출판사, 1999)가 있다.

 

[정병수 칼럼] 연세우유 전무
예산의 내부통제
누구나 원 없이 갖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돈이다.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돈은 빌려주지도, 빌리지도 마라. 돈을 빌려주면 돈도 친구도 다 잃는 경우가 많다"며 돈과 우정 사이의 함수 관계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루소는 "돈은 돈의 씨앗이다. 처음에 백 원을 버는 것이 나중에 백만 원을 버는 것보다 더 어렵다"며 돈을 버는 첫 습관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존슨은 "돈과 시간은 인생의 가장 무거운 짐이다. 어느 것이든 자기가 사용할 줄 아는 범위 이상의 것을 가진 자는 가장 불행하다"며 돈 관리가 쉽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예산에 관한 내부통제제도(內部統制制度)의 중요성도 확대된다. 내부통제가 잘 정비 되어 있으면 그렇지 못한 조직에 비해 재산이 잘 보호될 수 있고, 회계자료도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일례로 복식부기(複式簿記)로 하는 회계장부는 단식부기에 비해 훨씬 더 정확하다. 경리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사후에 검증하기 싶다. 때문에 사립대학 특례규칙도 장부를 복식부기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예산도 적정한 내부통제에 따라 집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제11조)

예산의 내부통제는 주요 업무를 몇 사람 또는 몇 개 부서에 나눠 교차처리하게 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이 물품을 구입할 경우 구매신청자, 구매입찰자, 검수자, 대금 지불자 및 장부 기록자가 한 사람 또는 동일 부서에서 추진한다면 부정 또는 오류 가능성은 높아진다. 사후에 자동적으로 검증 또는 견제하도록 관련 업무를 분리하는 것이 예산의 내부 통제이다.

하지만 이 같은 원칙도 조직의 규모, 한 사람의 업무량 등 현실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규모는 작은데 내부통제를 잘 한답시고 인원과 부서를 확대한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꼴이다.

다음은 예산의 내부 통제 방법들이다.

우선, 들어오는 돈은 지출할 돈과 구분해야 한다. 당장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하다고 해서 들어오는 돈을 혼합시켜 사용하면 안 된다. 지출할 돈은 번거롭지만 별도로 예금에서 찾아 사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할 때에도 온라인 송금으로 받아야 한다. 거래처로부터 외상대금을 현금으로 수령하는 것은 시간낭비이자 부조리의 싹이다. 대학의 등록금도, 그리고 기부금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출납자는 현금출납 업무와 관련된 현금출납부만을 기록하고, 다른 회계장부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이를 업무의 분리하고 한다. 설상 부조리를 공모했다 하더라도 사후에 얼마든지 규명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소액현금 출납을 제외한 모든 거래대금은 금융기관을 통해 거래처 명의의 온라인으로 지급해야 한다. 업무상 거래처와 만나 직접 상담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자리에서 편하다고 돈을 주고 받는 것은 부조리의 씨앗을 뿌리는 격이다.

넷째, 소액현금은 ‘ 정액제’로 관리한다. 예를 들면 정액자금을 1백만 원으로 정하였다고 하자. 1주일 후 사용된 소액현금이 82만 원 이라고 하면, 예금통장에서 보충할 소액 현금은 대충 100만 원 이나 80만 원이 아니고, 사용액 82만 원을 정확하게 보충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현금 출납부가 비록 정리되지 않더라도, ‘보유 소액현금과 소액자금으로 지출한 영수증’의 합계는 항상 정해진 정액이 된다. 출납자로서는 출납 업무의 부담감도 줄일 수 있고, 업무처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21세기 국경 없는 경쟁시대에서 사립대학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사학재정을 확충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산의 내부통제를 잘 정비하여 돈을 잘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정병수 칼럼 | 입력 : 07-03-05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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